[단독]전경련 상근 부회장에 외교관 출신 김창범 유력
6개월간 공석이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신임 부회장에 김창범(63·사진) 전 인도네시아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22일 총회에서 신임 회장으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추대하는 한편, 김창범 전 대사를 상근 부회장으로 함께 선임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김 전 대사는 류진 회장의 서울대 영문과 78학번 동기로 나이는 류 회장보다 두 살 아래다. 대학 재학 중이던 1981년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고,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 주벨기에 EU 대사(2012~2015년), 서울시 국제관계대사(2015~2018년), 주인도네시아 대사(2018~2020년)를 거쳤다. 작년부터는 비상근직인 태평양도서국 담당 정부 대표를 맡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도 돕고 있다.
그동안 기업인 출신이 주로 맡아왔던 전경련 상근부회장에 경제 관료도 아닌 정통 외교관 출신이 오는 것은 처음이다. 전경련의 강점인 국제 업무를 강화해 ‘글로벌 싱크탱크’로 위상을 제고하고, 정경유착 이미지를 벗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주로 경제계 인사가 맡다 보니 정부와 기업 사이 메신저 역할을 하면서 정경유착으로 변질된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환경과 각국과의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외교관 출신인 김 전 대사가 기여할 부분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2일 ‘한국경제인협회’로 새 출발 하는 전경련에 신임 회장과 부회장까지 선임되면, 전경련 정상화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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