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벨라루스 국경에 군 병력 1000명 증원…긴장감 계속 고조

조성진 기자 2023. 8. 10.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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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역 병력을 1000명 증원했다.

8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PAP통신,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추가 병력 1000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현재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활동하는 폴란드 군은 약 2000명이다.

벨라루스는 7일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잇는 수바우키 회랑 인근 흐로드나에서 바그너그룹을 대동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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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가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건설한 철제 장벽. AP 뉴시스

폴란드가 벨라루스와의 국경 지역 병력을 1000명 증원했다. 러시아 동맹국인 벨라루스가 군사훈련을 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이다.

8일(현지시간) 폴란드 국영 PAP통신, 독일 도이체벨레(DW) 등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추가 병력 1000명을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는 자국 국경수비대 요청에 따른 것이다.

현재 벨라루스와의 국경에서 활동하는 폴란드 군은 약 2000명이다. 이들은 국경수비대 5000여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벨라루스와의 국경에 1000명의 병력과 200대의 군용차량을 확대 배치했고, 이달 초 벨라루스가 영공을 침범하자 장비와 병력을 추가 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 국경수비대 지원을 받는 불법 월경이 다시 증가하고, 러시아 용병 업체 바그너그룹이 국경 인근에 나타난 것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폴란드-벨라루스 국경에서 불법 월경 시도자는 1만9000명으로, 지난해 1만6000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벨라루스를 통해 폴란드, 즉 유럽연합(EU)로 입국하려는 사람들은 아프가니스탄, 알제리,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시리아 등에서 오고 있다.

지난 7일 마치에이 보식 폴란드 내무부 차관은 국경수비대가 추가 병력 파견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보식 차관에 따르면 국경에서 폴란드 국경수비대, 군인, 경찰에 대한 공격이 증가했다. 지난 6월에는 공기총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국경수비대 차량 창문을 뚫어버린 사건도 있었다.

바그너그룹 용병들은 나토 동부전선에 불안정을 조장하는 게 목적이라고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밝혔다.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나토 동맹국이면서 유럽연합(EU) 회원국으로 벨라루스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도 벨라루스에 자리 잡은 바그너용병의 존재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들 용병은 러시아의 지휘를 받고 있다는 게 폴란드의 지적이다. 군티스 푸자츠 라트비아 국경수비대장은 이날 델피포털에 "벨라루스의 바그너 용병들이 이미 라트비아와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했을 수 있다"면서 올해 들어 벨라루스 국경수비대가 라트비아에 불법입국을 시도하는 난민들을 도와 국경을 훼손한 사례가 46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월경을 시도했던 난민들이 주로 이라크 출신이었다면, 최근에는 출신국이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란, 이라크,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쿠바, 아프리카 국가 등으로 뚜렷하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벨라루스는 7일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잇는 수바우키 회랑 인근 흐로드나에서 바그너그룹을 대동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수바우키 회랑은 나토, EU, 러시아, 벨라루스에 전략적으로 요충지다. 역내 긴장이 고조된 양상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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