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앞두고 美 “바이든 대통령, 역사적 논의 기대”

백악관 NSC 브리핑
“캠프 데이비드, 역사적 장소...3국 정상 논의할 내용 많을 것”

미국 백악관이 오는 18일(현지 시각) 개최되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모시고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에서의 한미일 3국 관계 중요성과 관련해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논의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한미일 3국 정상간 첫 별도 정상회의다.

1959년 미소 정상 회담

1978년 중동 평화협정 중재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9일(현지 시각) 전화 브리핑에서 백악관 등이 아닌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캠프 데이비드는 정상간 만남과 중요한 외교 정책 대화가 오가는 역사적 장소”라며 “논의할 내용이 엄청나게 많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서 한일 관계에 대한 언급을 했다”며 “한일 양국은 좀더 긴밀한 양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한테도, 그들한테도, 역내에도 좋은 일”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행사에서 자신의 외교적 성과를 부각하는 과정에서 “나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국, 일본과 행사를 개최한다. 그들은 화해했다”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의제나 발표 내용 등에 대한 질문에는 “미리 예고할 것은 없다”고 했다.

캠프 데이비드는 워싱턴DC에서 북서쪽으로 100㎞ 떨어진 메릴랜드주 캐탁틴 산맥에 있으며 미국 대통령 및 가족의 재충전, 핵심 참모와 국정운영 논의, 정상외교 무대 등으로 활용된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4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처음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역대 두 번째로 15년 만에 찾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자기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를 선호해 캠프 데이비드에 외국 정상을 초청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