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서희원, 재회 순간 최초 공개 “23년전 이별 후회해” 눈물 (‘라스’)[Oh!쎈 종합]

[OSEN=박하영 기자] ‘라디오스타’ 구준엽이 서희원과 23년만에 재회하는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에서는 스페셜 MC로 전도연이 함께한 가운데 ‘심쿵!따리 샤바라’ 특집으로 구준엽, 김재원, 영탁, 손민수가 출연했다.

이날 구준엽은 아내 서희원이 직접 만들어준 하트 목걸이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그는 ‘라스’ 출연을 위해 대만에서 왔다며 “생존 신고도 해야할 것 같았다. 지금은 대만에서 거주 중이다. 일이 있으면 저만 한국에 온다. 일 끝나면 바로 집으로 간다. 아내가 혼자 있으니까”라고 말문을 열었다.

또 구준엽은 ‘한국에 아내가 올 생각은 없냐’는 물음에 “아내가 어린 자녀들이 있어서 한국행이 쉽지 않다. 대만에서도 방송은 안해서 한국에서도 방송은 안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현재 구준엽, 서희원 부부는 대만에서 현빈, 손예진 부부만큼 인기가 많다고. 이에 대해 구준엽은 “아내가 너무 유명한 배우다 보니까 전지현 씨 정도 된다. 그러다 보니까 집중을 많이 받았다. 희원이가 너무 유명하다보니까 자유롭게 못 돌아다녀서 결혼 1주년에는 집에서 샴페인 마셨다. 희원이도 휘황찬란한 거 안 좋아한다. 소소하게 즐긴다”라며 결혼 생활을 전했다.

또 구준엽은 서희원과 결혼하면서 핫한 인기로 광고도 섭렵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명한 아내 덕분에 사랑꾼 이미지가 생겨서 다이아몬드 광고, 피부과 광고 촬영 중이다. 제가 사랑 고백하는 광고도 찍는다”라고 웃었다. 뿐만 아니라 달달한 화보까지 찍은 두 사람. 구준엽은 “이거 한 번 한 거다. 희원이가 너무 남기고 싶다고 ‘오빠랑 찍는 거 해보고 싶다’고 했다”라며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이라는 건 제가 제일 자신한다”라고 확신했다.

김국진은 “지천명 새신랑 구준엽. 결혼하고 뜻밖의 재능 발견했다고?”라고 물었다. 구준엽은 “한국에 살 때 시켜먹는거나, 어머니가 해주시니까 요리를 할 필요가 없었는데 희원이와 희원이 가족이 한국 음식과 소주를 좋아한다. 그래서 한국 사람이 한국 사람이 삼겹살에 소주를 먹으니까 한국 드라마 속에 들어온 느낌인 거다. 된장찌개 레시피 보고 볶음밥도 해줬더니 잘 먹더라. 그때 내가 요리를 좀 하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구라는 “아내한테 서포팅을 잘 하냐”라고 물었고, 구준엽은 “23년 전에 못 했던 걸 해주고 싶어서 많이 돌봐주고 한다. 희원이가 애교가 많다. 화장실에 안아서 데려다 준 적도 있고, 새벽에 배고프다고 하면 벌떡 일어나서 끓여준다. 희원이랑 있으니까 새벽에 일어나도 안 피곤하다. 진짜”라며 제2의 최수종을 연상케 했다.

특히 이날 구준엽은 서희원과 첫 만남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아내가 한 예능에서 클론의 공연을 보고 ‘나와 결혼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에 아내와 대만 방송에서 만나고 회식자리에서 다시 한 번 봤는데 너무 귀엽고 마음에 들더라. 그때 말은 안 통했지만 전화번호 주고 받고 그때부터 연애를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두 사람 다 연예인으로서 데이트 하기가 힘들었다고. 구준엽은 “아내가 한국에 자주 왔다. 제가 대만 갈 때는 가발을 쓰고 갔다. 그러다 일본에서 데이트 하고 커플로 재킷을 샀다. 그러나 주변인들의 압박과 만류로 인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어쩔수 없이 울면서 헤어졌다.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해서 저를 싫어할 줄 알았다”라며 이별 이야기도 털어놨다.

헤어진 이후에도 서희원을 잊지못했다는 구준엽은 서희원이 당시 대만판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커플 재킷을 입고 나온 걸 보고 짠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한테는 너무 소중하고 너무 기억에 남는 일들이 많다. 늦게 다시 만난 만큼 이해 좀 해달라. 진짜 23년 전에 헤어졌던 걸 너무나도 후회하는 사람이다”라고 덧붙였다. 옆에서 보던 김국진은 “희원 얘기하면서 눈물을 글썽인다”라고 놀랬다.

시간이 흘러 23년 만에 재회하게 된 두 사람. 그는 “결혼할 거라 생각하고 연락한 건 아니다. 이혼 소식 듣고 서로 나이도 있고 해서 ‘친구처럼 지낼까?’ 해서 연락했는데 사랑을 확인했다. 숨겨뒀던 진심이 올라왔는데 코로나19 때문에 볼 수가 없더라. 만나려는 목적으로 우리 만나려면 ‘결혼해야 돼’라고 했다. 희원이도 흔쾌히 수락했다”라며 비대면 프러포즈를 했다고 밝혔다.

특히 구준엽은 재회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을 최초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행히 코로나 때 못 만나지 않나. 근데 우리나라는 비대면 결혼이 된다. 제가 혼인신고 먼저하고 대만으로 넘어가서 2구 격리를 하고 12시 땡 치자마자 바로 택시타고 희원이에게 전화했다. 처음 만나는 시간을 찍었다. 그때 영상을 보면 아직도 운다”라고 전했다.

이윽고 서희원 매니저가 찍은 재회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구준엽과 서희원은 말없이 끌어 안고 눈물만 흘렸다. 애틋한 안부 인사에 구준엽은 눈물을 흘렸고, 김국진은 “진짜 드라마는 구준엽이다. 어떤 영화도 진짜를 이길 수 없다”라며 뭉클해했다. 구준엽 또한 “죽을 때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꼽으라고 한다면 저는 저 장면을 꼽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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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