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은행권 손실 2분기 190억弗…채무불이행·역마진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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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2분기 손실에 1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는 미국 은행들이 신용카드 및 상업용 부동산 차용자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채무불이행과 싸우며 2분기에 약 19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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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이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2분기 손실에 1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지적한대로 은행권의 역마진과 고객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손실이 늘고 있는 셈이다.
9일(현지시간) 파이낸셜 타임즈(FT)는 미국 은행들이 신용카드 및 상업용 부동산 차용자들 사이에서 증가하는 채무불이행과 싸우며 2분기에 약 190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은행 등 대출기관들은 지난 분기에 소위 상각(회수 불가능한 것으로 표시된 대출 손실)에서 189억 달러를 보고했으며, 이는 지난 3개월 동안 전분기에 비해 17% 가까이 증가한 것이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75% 높아진 수치다.
전체적으로 은행은 대출 100달러당 61센트를 잃었다. 이는 코로나19 펜데믹이 경제를 망가뜨린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큰 손실이다. FT는 이같은 손실이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실시 후 변동금리 대출을 가진 차용자들이 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발생한 대출 손실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일 무디스는 미국 10개 소규모 대출기관의 신용등급을 낮췄고, 중소형사 일부에 대해서는 잠재적인 강등 검토 대상 지정을 보고했다. 무디스는 "대출의 질이 악화되고 있는 시기에 은행들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예금자를 붙잡기 위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고금리로 인해 은행권의 수익성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은행들은 2분기에 대손충당금으로 약 215억 달러를 쌓았다. 2020년 이후 최대이자 10년 동안 세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대부분은 실업률이 현재 3.5% 수준 에서 약 5%로 상승할 경우를 대비해 대출 손실에 대한 충당금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실업률은 지금의 두 배인 7%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은행권 손실의 과반은 신용카드 대출에서 발생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부채는 2분기에 1억300억 달러로 치솟았고, 이 가운데 107억 달러가 손실로 계상됐다. 하지만 상업용 부동산(1조 1600억 달러) 가운데서도 11억 7000만 달러의 손실이 났는데 이는 전분기보다 두 배 늘어날 것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다.
신용카드사 캐피탈원은 2분기에 27억 7000만 달러의 상각으로 가장 큰 대출 손실을 입었다. 이들은 118억 달러의 연체 대출을 가지고 있었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 85억 달러와 비교하면 33억 달러의 순증을 의미한다.
캐피탈원 CEO 리차드 페어뱅크는 "지난 3년간(펜데믹 기간) 우리가 본 신용성과는 전례가 없었다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며 "이제부터는 새로운 시기"라고 강조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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