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한반도 관통] 루사·매미 악몽 떠오른 주민들 “이번엔 무사히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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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영동지방에는 9일 오후 점차 태풍의 '전조현상'이 나타나면서 어업인 등은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이다.
강릉시민 이모(53)씨는 "강릉은 루사에 매미까지 역대급 수해를 다 겪은 동네기때문에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이번 태풍 카눈이 더 두렵다"며 "지자체 뿐만 아니라 개인 가정에서도 태풍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부디 별탈 없이 지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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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영향권 관광객 발길 돌려
피서철 식당·횟집 상인들 울상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며 영동지방에는 9일 오후 점차 태풍의 ‘전조현상’이 나타나면서 어업인 등은 피해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이다. 더욱이 피서대목을 놓친 동해안 횟집과 상가집들은 매출감소로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9일 강원 영동지역에 최고 600㎜의 물 폭탄이 예보되자 2002년과 2003년 태풍 ‘루사’와 ‘매미’를 겪은 강릉지역은 벌써부터 초긴장 상태에 빠졌다.
2002년 8월 31일 태풍 루사의 경우 강릉은 기상관측 이후 최대 일일 강수량인 870.5㎜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루사로 강릉에서는 사망 46명, 실종 5명, 부상 17명 등 68명의 인명피해와 80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강릉시민 이모(53)씨는 “강릉은 루사에 매미까지 역대급 수해를 다 겪은 동네기때문에 한반도를 관통한다는 이번 태풍 카눈이 더 두렵다”며 “지자체 뿐만 아니라 개인 가정에서도 태풍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부디 별탈 없이 지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동해시 묵호항. 항구의 어선과 화물선 등은 지난 6일부터 출어를 포기하고 부두에 정박해 있다.
문어잡이 배를 운영하고 있는 D어선의 선주 최모씨(60) “7일 정도 출어를 못하는 것도 피해이지만 배가 침몰되거나 파손될 경우 엄청난 재산피해를 본보기 때문에 마음을 졸이며 무사히 지나가기만 빌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휴가차 아이들 둘과 아내 등 가족과 함께 2박3일 일정으로 망상해수욕장을 찾은 A씨(35)는 “동해안 지역이 태풍의 영향권에 있다는 걸 알았지만 오래전에 계획된 여행이라 올 수밖에 없었다”며 “모래사장에서 아이들과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도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망상해수욕장 상가의 횟집과 음식점들은 지난해보다 긴 태풍의 영향에 쉬는 날이 많아져 매출이 감소한다며 울상을 지었다.
상인 B씨는 “지난해는 태풍 때문에 매출이 하락한 날이 3~4일 정도였다면 올해는 가뜩이나 해수욕장 방문객수가 줄어드는 추세에 영업을 못하는 날이 일주일 정도로 길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전인수·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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