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보이즈, 재도약 위한 비장의 카드 통할까[TF초점]
'로맨스 판타지'로 정규 2집 3부작 시작
이지 리스닝과 청량으로 재도약 노린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그룹 더보이즈(THE BOYZ)는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데뷔 7년 차를 맞은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섰다. 그래서 꺼낸 카드가 정규 2집 3부작과 하반기 중 3번의 컴백이다. 확 몰아치겠다는 전략인 것. 그리고 그 시작을 '서머 캐럴송'으로 청량하게 열었다.
더보이즈는 7일 정규 2집 'PHANTASY(판타지)' 첫 번째 파트 'Christmas In August(크리스마스 인 어거스트)'를 발매했다.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의미처럼 현실에는 있는 수 없는, 마치 꿈처럼 기적 같은 상상의 순간들과 감정을 크리스마스 선물처럼 담아낸 앨범이다. 더보이즈는 그간 선보였던 사랑 이야기와는 또 다른 '로맨스 판타지'를 선사한다.
청량미 가득한 '서머 캐럴송'부터 뛰어난 보컬 역량과 풍부한 감정선을 엿볼 수 있는 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트랙들로 구성, 이들이 그려나가는 소년의 정체성과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이를 통해 정체기를 벗어나 다시 한 번 도약을 노린다.
더보이즈는 2017년 12월 데뷔 앨범 'THE FIRST(더 퍼스트)'로 시작해 소년의 성장과 사랑이라는 주제로 완성도 높은 앨범과 탄탄한 스토리텔링으로 독자적인 길을 만들어 왔다. 'THE' 시리즈를 통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꿈에 대한 열정과 성장 그리고 존재와 가치에 대해 이야기했고 사랑의 감정을 더보이즈만의 컬러로 표현했다.
이후 심(心) 스틸러, 늑대소년, 타락천사 등 매 앨범마다 콘셉추얼한 음악과 퍼포먼스로 팬덤을 확장했다. 특히 2020년 Mnet '로드 투 킹덤'과 2021년 '킹덤: 레전더리 워'를 거치면서 급성장했다.
이는 수치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2020년 2월 발매한 첫 정규 앨범 'REVEAL(리빌)'이 약 12만 장 팔렸는데 '로드 투 킹덤'을 마치고 9월 발매한 미니 5집 'CHASE(체이스)'는 37만 장으로 급상승했다. 또 '킹덤: 레전더리 워' 이후 미니 6집 'THRILL-ING(스릴링)'과 싱글 앨범 'MAVERICK(매버릭)'은 각각 64만여 장씩 팔렸다.
기세 좋던 더보이즈는 앨범 판매량이 급상승하던 지난해부터 오히려 주춤했다. 8월 발매한 미니 7집 'BE AWARE(비 어웨어)'와 지난 2월 발매한 미니 8집 'BE AWAKE(비 어웨이크)' 판매량이 40만 장대에 그친 것. 그 사이 '킹덤: 레전더리 워'에 함께 출연했던 스트레이 키즈는 훨훨 날았고 에이티즈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더보이즈는 크게 도약할 시기에 역성장하며 일명 '쓰리즈'로 불렸던 경쟁구도에서 가장 뒤처지고 말았다. 그래서 6개월 만에 발매하는 이번 정규 2집이 매우 중요하다.
더보이즈는 하나의 앨범을 세 가지 파트로 나눠 발매하는 독특한 '트릴로지(Trilogy, 3부작)' 형태를 시도했고 또 발매 방식에 맞춰 '트리플 컴백'으로 어느 때보다 팬들과 뜨거운 소통을 이어나가는 길을 택했다. 그 선두에 타이틀곡 'LIP GLOSS(립 글로스)'를 내세웠다.
'LIP GLOSS'는 첫 눈에 훅 빠진 상대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달콤한 키스를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을 '녹아 버린 아이스크림 Feel the heat(필 더 히트) 햇빛 덮인 바닐라 맛 웨이브/달콤하게 넌 Lips on my lips(립스 온 마이 립스) 더 완벽해진 Summer time(서머 타임)' 등의 가사처럼 재치 있게 표현했다.
하우스와 신스팝이 어우러진 이 곡은 더보이즈 특유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다. 파워풀한 군무들 속에 자유분방한 느낌의 퍼포먼스를 더해 흥을 돋우고 이전보다 친근하게 다가간다. '서머 캐럴송'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한마디로 청량하다. 해변가에서 파티를 하는 등 휴가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뮤직비디오는 그런 무드를 더 돋보이게 한다.
여기에 유닛(영훈, 현재, 주연, 큐, 선우)곡 'Passion Fruit(패션 프루트)', 강렬하고 다채로운 보컬 색채를 드러낸 'Lighthouse(라이트하우스)', 여름의 파티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통통튀는 사운드의 '줄리의 법칙', 설렘 가득한 가사의 'Fire Eyes(파이어 아이즈)', 피아노 중심의 청량한 사운드의 곡 '나만 아는 이야기'가 '판타지'를 강화한다.
소년 본연의 정체성에 집중한 여섯 개의 트랙은 각각의 이야기만으로도 흥미롭지만 유기적으로 엮여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서사를 훌륭하게 완성한다.
더보이즈는 "지난 2년과는 좀 다르게 '이지 리스닝'을 키워드로 잡은 청량을 준비했다. 팬들 뿐만 아니라 많은 리스너들이 편하게 꺼내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점에 중점을 뒀다"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앨범이고 다양한 모습과 매력을 모아둔 모음집 같은 앨범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더보이즈는 1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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