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남해안 상륙 임박…10개 시도 주민 7천여명 대피

강지은 기자 2023. 8. 9.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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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호 태풍 '카눈'의 남해안 상륙이 임박하면서 9일 전국 10개 시·도에서 주민 7000여명이 사전 대피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후 9시 기준 서귀포 동남동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진 중이다.

중대본 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18개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시간 이후부터는 국가적 비상 상황으로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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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오후 11시 기준 태풍상황 보고…인명·재산피해 없어
사전대피·통제 잇따라…尹 "가용자원 총동원, 인명피해 최소"
[포항=뉴시스] 이무열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오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광장 앞바다에 높은 파도가 밀려들고 있다. 2023.08.09.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제6호 태풍 '카눈'의 남해안 상륙이 임박하면서 9일 전국 10개 시·도에서 주민 7000여명이 사전 대피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기준 아직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곳곳에서 사전 대피와 통제는 잇따르고 있다.

이 시각 현재 경북과 부산 등 10개 시도의 64개 시군구, 5407세대 7383명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직전 집계인 오후 6시 기준 5개 시도의 122명보다 급격하게 늘었다.

도로 337개소와 둔치주차장 178개소, 하천변 296개소, 해안가 83개소, 21개 공원 613개 탐방로 등은 사전 통제됐다. 제주와 김포 등 11개 공항 211편과 여객선 50개 항로 67척도 발이 묶인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카눈은 오후 9시 기준 서귀포 동남동쪽 약 220㎞ 해상에서 시속 19㎞ 속도로 북진 중이다. 오는 10일 오전 남해안 상륙 후 내륙 지역을 관통해 11일 북한 지역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눈이 기상청 예상대로 움직인다면 이는 관련 자료가 집계된 1951년 이후 한반도를 내륙에서 남북으로 종단하는 첫 태풍이 된다.

특히 이번 태풍은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을 품고, 느린 속도로 내륙에 머물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남해안 상륙 시 태풍 강도 역시 '강'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정부와 지자체는 비상이 걸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정부의 재난 대응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철저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중대본 본부장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18개 관계부처 및 17개 시도가 참석한 가운데 중대본 회의를 열고 "이 시간 이후부터는 국가적 비상 상황으로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총력 대응을 주문했다.

중대본은 출근 시간인 10일 오전 태풍의 이동 경로를 고려해 이날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 등에 재난대응 업무 종사자를 제외한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 조정을 권고했다. 아울러 교육시설의 휴교 및 휴원 등 학사일정 조정도 요청했다.

이 장관은 "각 기관에서는 작년 태풍과 올해 호우 대응 과정을 되짚어보며 단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달라"며 "각 지자체도 침수와 산사태 등 우려가 있는 위험지역 주민의 대피를 완료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kangzi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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