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먼저 지나는 일본 상황은? 강풍·침수 피해 잇따라
[앵커]
이번엔 태풍 '카눈'이 지나고 있는 일본으로 가봅니다.
태풍과 가까운 규슈 지역에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도쿄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봅니다.
지종익 특파원, 일본에선 어떤 피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까?
[기자]
태풍 카눈은 규슈에 계속해서 강한 비바람을 뿌리고 있는데요.
현장 영상을 통해 그 위력을 확인해 보겠습니다.
규슈 남부지방에 강한 바람과 함께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은 많은 비를 몰고 오는 게 특징인데요.
가고시마 야쿠시마에서는 빗물에 불어난 강물이 흘러넘쳐 도로까지 완전히 물에 잠겼고요.
다른 곳에서도 저지대 도로 침수가 잇따랐습니다.
미야자키에서는 토사가 붕괴해 돌덩어리들이 도로로 쏟아져 내려 통제됐고, 악천후 속에 정리 작업이 진행됐습니다.
강풍 때문에 가로수가 부러지고 시설물 피해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태풍 진행 속도가 느린데 새벽 시간대 피해 우려도 크죠?
[기자]
네, 일본 재해 당국은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폭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일본 기상청은 가고시마현에 이어 구마모토현, 미야자키현에서도 '선상강수대'가 형성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비구름이 선 모양으로 이어져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현상인데요.
태풍의 속도가 느린 만큼 집중호우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가고시마현 일부 지역에선 24시간 동안 450 밀리미터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미야자키도 지난 1일부터 누적 강수량이 8백밀리미터를 넘었습니다.
토사 붕괴나 홍수 위험이 크다는 경고도 계속 나오고 있고, 규슈 4개 현 130만여 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져 있습니다.
미야자키현 대피 주민의 말 들어보시죠.
[미야자키현 대피 주민 : "바람 소리와 빗소리가 무섭습니다."]
이번 태풍으로 강풍에 넘어지는 등 규슈에서만 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고, 만 가구 넘게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규슈를 오가는 항공편과 신칸센 열차 운행도 차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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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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