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가항 반원과 위험 반원이 가른다
[앵커]
태풍은 진로에 따라 우리나라에 주는 피해 규모가 달라집니다.
진로 우측 위험 반원과 좌측 가항 반원의 차이 때문인데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지 이교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됩니다.
폭우와 강풍이 동시에 나타나 부러지고 날아가고, 물에 잠깁니다.
하지만 태풍 진로에 따라 피해 정도가 차이를 보입니다.
태풍 진로의 오른쪽이 왼쪽보다 피해가 더 커 '위험반원'이라 불립니다.
반시계방향으로 부는 태풍 자체의 바람과 편서풍이 합쳐지면서 바람이 더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가항반원은 태풍 바람과 편서풍이 반대 방향이 되면서 서로 상쇄돼 상대적으로 풍속이 약해집니다.
태풍이 접근할 때 자신이 위험반원에 있는지, 가항반원에 있는지는 바람 방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통보관 : 주변에 장애물이 없는 공간에서 남쪽을 바라본다고 가정했을 떄 정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나 좌측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느껴지면 위험반원에, 반대로 바람이 나의 뒤쪽이나 우측을 통해 들어오는 경우는 태풍의 가항반원에 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태풍이 서해안으로 북상하는 경우 우리나라는 태풍의 오른쪽, 위험반원에 들어 수도권과 충청, 호남 지방을 중심으로 비바람 피해가 커집니다.
태풍이 내륙을 통과할 경우는 전국이 직접 영향권에 들어 큰 피해가 발생하지만 가항반원에 드는 수도권과 충청 지방보다 동해안과 호남 ,영남 지방이 비바람의 직격탄을 맞습니다.
태풍이 대한해협 중간을 통과하면 일본이 위험반원에 들어 우리나라보다 태풍 피해가 더 큽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 근접해 통과하면 가항반원이라 하더라도 영남 해안과 동해안은 폭우와 강풍 피해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만일 태풍의 위험반원에 든다면 바람과 비 피해 모두를 대비해야 합니다.
반면 가항반원이라면 바람보다는 비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이교준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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