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비·바람 기록 새로 쓴 태풍은?

백종규 2023. 8. 9.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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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에 하루 870.5mm '물 폭탄'…역대 최고 기록
인명 피해 246명…재산피해 5조 원, 역대 최고
기후위기 시대, 더 강한 태풍이 더 빠르게 영향
스쳐도 비바람 피해…10월 늦가을 태풍도 증가

[앵커]

태풍은 매년 여름부터 가을까지 평균 3~4개 정도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줍니다.

이런 영향 태풍 가운데 비와 바람 기록을 새로 쓰며 천문학적인 피해를 준 태풍도 있었습니다.

백종규 기자가 역대 급 태풍을 알아봤습니다.

[기자]

대표적인 비 태풍은 2002년의 '루사'입니다.

강릉에 하루 870.5mm, 관측 사상 가장 많은 비를 내렸습니다.

사흘 만에 246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고, 역대 가장 많은 약 5조 원의 재산피해를 냈습니다.

바람이 가장 강했던 태풍은 이듬해 찾아온 '매미'입니다.

제주도 고산에 순간 풍속 초속 60m, 시속 216km 달하는 역대 최악의 폭풍이 관측됐습니다.

부산 등 경남 해안에도 초속 40~50m의 돌풍이 불며 대형 크레인이 무너지고, 폭풍 해일까지 발생해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재산 피해액만 약 4조 2천억 원, 루사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습니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태풍은 1959년 추석에 상륙한 '사라'입니다.

무려 849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는데, 태풍 대비가 부족한 시기, 명절에 많은 사람이 모이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인명 피해는 줄고 있지만, 피해 규모는 더 확대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접어들면서 매년 더 강한 태풍이, 더 빨리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일주 / 제주대학교 교수 : 지구온난화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고 있어서 태풍이 최대강도를 가지는 위치가 점점 북상해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태풍이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가 있습니다.]

2016년 태풍 '차바'와 지난해 태풍 '힌남노'처럼 내륙을 관통하지 않고 스쳐 지나가더라도 홍수와 강풍 피해를 주는 태풍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8, 9월뿐 아니라 10월까지 태풍이 한반도 주변으로 북상하는 일도 잦아져 철저한 대비와 경계가 필요합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백종규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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