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태풍 카눈 북상…이 시각 여수 국동항

손민주 2023. 8. 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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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남해안도 영향권에 들었습니다.

전남 여수 국동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합니다.

손민주 기자! 태풍의 영향이 느껴집니까?

[기자]

네. 저는 지금 여수 국동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해가 지면서 굵은 빗줄기가 내리고 있고요.

바람도 몸이 흔들릴 정도로 강하게 불었다가 약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태풍 특보도 확대됐습니다.

조금 전 밤 11시를 기해 태풍 경보가 획대되면서 현재 곡성, 구례, 화순, 고흥,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진도, 거문도, 초도 태풍 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광주와 나주, 담양, 장성, 무안, 함평, 영광, 목포, 신안에는 태풍 주의보가 내려지며 시간이 갈수록 특보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또 서해남부를 중심으로 풍랑주의보도 발효 중입니다.

태풍은 내일 아침 9시쯤 이곳 여수에 50킬로미터까지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기상청은 남해안과 전남 동부 내륙에는 최대 풍속 초속 40미터의 강풍이 불고, 비도 3백밀리미터 이상 내리겠다고 예보했습니다.

[앵커]

지난 집중호우 때 전남지역 피해도 많았는데요.

일부 주민들은 대피해 있다고요?

[기자]

네, 지난 장마철 집중호우로 전남지역에서도 산사태와 주택 침수가 컸는데요.

태풍 북상에 따라 산사태가 우려되거나 침수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의 주민들을 선제적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밤 10시 기준 전라남도가 집계한 대피 인원은 3백62세대, 4백60명인데요,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등 안전한 곳으로 임시 대피시켰습니다.

또 국립공원과 주요 관광지도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데요.

여수시가 한려해상국립공원 구역인 오동도의 출입을 금지했고, 국제정원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순천만국가정원도 내일 오후 1시까지 임시 휴장합니다.

또 주암댐 등 주요 댐들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량을 늘리고 있는만큼 댐 하류 주민들의 주의도 필요합니다.

[앵커]

손 기자가 나가 있는 곳이 여수 국동항인데요.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데 어떤 피해가 우려됩니까?

[기자]

네, 오늘 오후 3시 반쯤에 여수 간여암의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6.5미터를 기록했는데요.

이곳에 피항한 어선들도 강한 바람이 불 것에 대비해 단단히 결박해 둔 상황입니다.

현재 전남 해안에서는 이곳 국동항 외에도 어선 2만 7천 척이 피항을 마쳤습니다.

해상 가두리 양식장 피해도 우려됩니다.

전남 남해안에 있는 해상가두리 양식장은 2천 4백여개, 우리나라 양식어가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데요.

양식 어민들은 양식장 물고기가 높은 파도로 유실되지 않도록 보호망을 설치하고 시설물을 단단히 묶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고수온 때문에 노심초사했던 양식어민들은 이번에는 태풍이 양식장을 덮치면서 파도에 쓸려가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습니다.

전남 남해안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여수 국동항에서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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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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