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준엽, 서희원과 첫 만남 영상 최초 공개 “인생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라스)
‘라스’ 구준엽이 서희원과 25년 만에 만난 모습이 담긴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구준엽은 9일 방송된 MBC 예능 ‘라디오 스타’에서 “대만 가수가 ‘도시 탈출’을 리메이크해서 불러서 클론이 대만을 처음 갔다”라며 “콘서트를 한다고 게스트로 참석해달라고 해서 갔다. 멋지게 공연하고 한국에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서희원이 한 프로그램에서 ‘빛나는 머리의 남자가 정말 멋있다. 결혼하고 싶다’고 말했다”라며 “그 방송 덕에 클론이 대만에서 인기를 얻어서 대만을 또 갔다. 이번엔 서희원을 만났다. 방송이 끝나고 쫑파티에서 보니까 귀엽고 마음에 들었다. 같이 앉아서 대화를 나누고 전화번호를 교환했고 그때부터 연애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 “연예인이라서 데이트를 잘 못하니까 희원이가 한국에 자주 왔다. 나도 대만에 가면 가발을 썼다. 쉽게 데이트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일본 도쿄에서 커플 재킷을 사는 등 쇼핑 데이트를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남자 연예인이 열애설이 불거지면 인기가 하락하는 시기였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이 만류했고 결국 헤어지게 됐다”며 “헤어지는 동안 내가 본인을 싫어한다고 생각했더라. 결별 후 희원이가 주연으로 출연한 ‘꽃보다 남자’에 그 재킷을 입고 나왔더라. 나 또한 헤어진 후에도 잊지 못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구준엽은 서희원을 떠올리며 눈물을 글썽였고 “늦게 다시 만났으니 이해해달라. 25년 전에 헤어졌던 걸 정말 후회했다. 그 시간이 아까웠다”라며 “이혼했다고 해서 친구처럼 지낼까 하고 연락했다. 전화하면서 사랑을 확인했다. 숨겨뒀던 사랑이 올라오니까 보고 싶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당시 코로나19 시국이었다. 오로지 희원이 하고 만나는 게 목적이었는데 만나려면 식구가 되는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희원이한테 ‘만나려면 우리 결혼해야 해’라고 했고, 서희원은 흔쾌히 수락했다”라며 “우리나라는 비대면 결혼이 됐다. 국내에서 먼저 혼인 신고를 하고 대만으로 건너가 호텔에서 2주 격리하고 격리 해제가 되자마자 희원에게 갔다. 당시 처음 만나는 모습을 희원이 매니저가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구준엽은 방송에서 최초로 서희원과 25년 만에 재회한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오랜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말 한마디 없이 포옹으로 애틋한 인사를 나눴다. 구준엽은 “지금 봐도 감동적이다. 죽을 때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저 순간을 뽑을 것”이라며 “가장 행복한 남자”라고 설명했다. 김국진은 “영화보다 더 감동적이다. 진짜를 이길 수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지은 온라인기자 a05190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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