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반도체법 서명 1주년 맞아 "다른 나라 의존도 줄일 것"

김현 특파원 2023. 8. 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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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지난해 제정된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이하 반도체법)과 관련,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이 역사적인 법을 계속 시행해 미국을 반도체 제조의 리더로 만들며 우리의 전자제품이나 청정 에너지 공급망에 다른 나라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법 서명 1주년을 맞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반도체법은 미국 전역에 투자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 바이드노믹스 어젠다의 핵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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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성명 발표…"반도체법, 바이드노믹스 어젠다의 핵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일 (현지시간 ) 애리조나주 투사얀에 있는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주변을 국가 기념물 ‘바즈 너와브조 이타 쿠크베니’로 지정하는 서명을 한 뒤 둘러 보고 있다. 2023.8.9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지난해 제정된 반도체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이하 반도체법)과 관련, "앞으로 수개월 동안 이 역사적인 법을 계속 시행해 미국을 반도체 제조의 리더로 만들며 우리의 전자제품이나 청정 에너지 공급망에 다른 나라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법 서명 1주년을 맞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반도체법은 미국 전역에 투자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제 바이드노믹스 어젠다의 핵심"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노동조합원들과 중소기업, 가족들이 반도체법에 의해 촉발된 이익을 얻도록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반도체 분야에서 미국의 리더십 활성화 △공급망 강화 △국가안보 보호 △미국의 경쟁력 증진 등을 내걸고 초당적인 반도체법 제정을 추진해 성사시켰다.

그는 성명에서 "미국은 반도체를 발명했다. 오늘날 반도체는 휴대전화에서 자동차와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동력을 공급한다"면서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미국은 전 세계 반도체의 거의 40%를 생산하던 나라에서 10%를 조금 넘는 나라로 전락했고, 이로 인해 미국 경제는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취약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도체법은 이를 변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제가 이 법안에 서명한 이후 1년 동안 기업들은 반도체 제조를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해 1660억 달러(약 218조원) 이상(의 투자)를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같은 투자는 오하이오에서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지역사회에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그리고 지난 한 해에만 최소 50개 지역전문대학이 미국 노동자들이 반도체 산업에서 양질의 일자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신규 또는 확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성명 발표는 이른바 바이드노믹스 성과 홍보 차원이다.

여름휴가를 마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7일 애리조나주 방문을 시작으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바이드노믹스 성과 홍보에 재시동을 걸고 있다. 전날(8일) 그랜드캐니언 주변 100만 에이커 규모의 땅을 내셔널 모뉴먼트로 지정하고 신규 우라늄 채굴을 영구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한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엔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서 IRA에 따른 일자리 창출 상황을 강조할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10일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독성 물질에 노출된 퇴역 군인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참전용사 바우처법' 1주년을 기념할 계획이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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