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열차도 전복시킨다"...강풍 세기별 위력과 대처 요령은?

[앵커]

매년 찾아오는 태풍의 크기는 제각각이지만 대부분 강풍을 동반합니다.

이번 6호 태풍 카눈은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이 초속 30m인 '강' 급 규모로, 차량이 밀리고 열차가 탈선할 정도로 위력이 강력합니다.

그런 만큼 태풍의 위력과 대비 방법을 정확히 알아둬야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홍주예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열대성 저기압이 발달해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17m를 넘으면 '태풍'이 됩니다.

그러나 같은 태풍이라도 바람 세기에 따라 위력은 크게 차이가 납니다.

바람이 초속 10m로만 불어도 건물 간판이 떨어지고 팽팽했던 우산이 찌그러질 정도인데, 초속 25m부터는 지붕 기와가 날아가고, 사람이 서 있기 힘들게 됩니다.

초속 30m부터는 중간 정도 태풍으로 분류됩니다.

가로수가 뽑히거나 부러지고 낡은 집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초속 35m가 되면 달리는 열차도 뒤집을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행사합니다.

초속 50m, 시속 180km의 바람 세기는 상상 이상입니다.

지난 2019년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2.5m를 기록했던 태풍 '링링'이 대표적으로,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 계단식 축대 50m를 무너뜨리고 부두 일부까지 부숴버렸습니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가장 큰 강풍 피해를 줬던 태풍은 2003년 9월 상륙한 '매미'입니다.

초속 60m, 시속 216km의 바람에 부산항 대형 철제 크레인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중간급 태풍 이상의 바람이 불면 되도록 밖에 나가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김영도 / 서울 보라매안전체험관 소방관 : 태풍이 발생하면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모두 닫고 외출하지 않으며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합니다.]

태풍급 바람은 대부분 많은 비를 동반하는 만큼, 하수구나 배수구가 막히지 않았는지 미리 살펴보며 침수를 예방해야 합니다.

또, 비상 상황에서 안내를 받거나 피해를 신고하려면 119나 지자체 민원상담실에 전화하면 됩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그래픽 : 강민수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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