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규슈 133만 명 대피령...부상자 속출·만7천가구 정전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의 영향을 받은 일본도 규슈 지방을 중심으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도로가 물에 잠기고, 하천 범람 우려로 133만 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노약자들이 강풍에 쓰러져 부상을 입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앞을 보기 힘들 만큼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습니다.
거리 표지판과 구조물들은 쓰러진 채 널려 있고, 전기가 끊겨 신호등도 작동을 멈췄습니다.
집중호우로 하천이 넘치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겼습니다.
나무는 뿌리째 쓰러져 도로를 막았고, 건물 옆면은 거센 바람에 일부가 뜯겨 나갔습니다.
최대 순간 풍속 40m 이상의 위력을 지닌 제6호 태풍 '카눈'이 가고시마 현과 미야자키 현 등 규슈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고령자들이 강풍에 잇따라 쓰러지며 부상자가 속출했고, 건물 침수와 주택 붕괴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가고시마 현에서는 만 6천5백여 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곳곳의 하천 범람 위험이 커지면서 규슈 지역 주민 133만 명에게 피난지시가 떨어졌습니다.
[주민 : 보고 있는데 위험하네요. 갑자기 불어나는 데 예측을 할 수가 없어서요.]
규슈를 오가는 항공편들은 결항했고, 열차 중단도 잇따랐습니다.
[관광객 : 3일에 돌아가려고 했는데 비행기가 취소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토요일에 타려 했는데 취소됐고, 그래서 어제 예약했는데 그것도 취소됐어요.]
이번 태풍은 중심이 해상에 머문 채 이동을 하며 위력이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태풍에서 떨어져 있는 지역이라고 해도,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집중 호우가 내릴 수 있는 만큼, 피해 범위도 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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