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공사 현장 붕괴로 2명 숨져..."중대재해법 적용 조사"

박정현 2023. 8. 9.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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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 안성에 있는 상가 신축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습니다.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바닥이 무너지면서 사고가 났는데, 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해 책임자 등을 조사한다는 방침입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건물 안쪽으로 철근 구조물이 폭삭 무너졌고, 콘크리트와 공사 자재가 처참하게 뒤엉켜있습니다.

오전 11시 50분쯤 경기 안성에 있는 상가 신축공사 현장에서 노동자들이 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콘크리트 타설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9층 바닥면이 8층으로 무너져 내리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순식간에 벌어진 사고에, 8층에서 작업하고 있던 20대와 30대 노동자는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하고 구조물에 몸이 깔렸습니다.

[고경만 / 경기 안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203.5㎡에 달하는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그 구조물에 의해 두 명의 작업자가 매몰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베트남에서 온 형제로 확인됐는데,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중국인과 한국인 등 노동자 4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건물은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지난 2월 공사를 시작해 내년 5월 완공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 안팎에서는 평소 안전관리가 부실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목격자 : 비 오는 장마철에 공사를 계속하는 것을 많이 봤어요. 비가 오는데도 콘크리트 타설하는 걸 봤어요.]

노동당국은 사고 직후 현장에 근로감독관을 보내 사고 경위 조사에 나선 가운데,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 데크플레이트 공법을 써서 분석해봐야겠지만 쏠림이라든가 내용물이든가 (문제가 있었는지) 분석을 해봐야겠지만….]

경찰도 수사전담팀을 꾸려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위반 여부를 포함한 원인 규명에 착수했습니다.

또, 추가 붕괴 위험이 감지돼 태풍이 지나간 뒤 관계기관과 함께 현장감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박정현입니다.

촬영기자 : 권혁용 진형욱 심원보

영상편집 : 연진영

YTN 박정현 (miaint31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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