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이민정, 나를 웃게하는 매력 때문에 결혼 결심" ('유퀴즈')[종합]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병헌이 남편이자 아빠로 살아가는 일상 속 모습을 전했다.
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206회에는 이병헌이 10년 만에 방송국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이날 오프닝부터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과 아들 준후 군의 이야기를 꺼냈다. "오늘 아침에 급하게 씻고 나오는데 아내와 아들 준후에게 유퀴즈 나간다고 했더니 아들이 가서 내 얘기도 해달라고 하더라. 나하고 제일 친한 친구 누구도 얘기해달라고 했다"라며 아들 친구들의 이름을 이야기했다. "자주 놀러오니까 이름을 다 외운다"는 그는 아들과 좋은 친구로 지내길 바란다는 바람도 전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이병헌은 아내인 배우 이민정의 근황도 전했다. "내 핸드폰에도 이름이 MJ로 저장되어 있다"는 그는 "방송을 아주 디테일하게 보겠다고 하더라. 자기 자랑을 몇 초나 하는지 본다고 했다. 그땐 말을 좀 천천히 하려고 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병헌은 최근 배우이자 설립자인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의 워크숍 비용 전액을 부담한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석우 대표하고 저는 17년 전에 작게 시작해서 꿈을 많이 꿨다. 작년 말 송년회가 있었는데, 손 대표가 마무리 멘트에 마이크를 넘겼고, 그 뒤에는 'BH 해외 워크숍'이라고 써있었다. 뭔가 이야기를 해야할 것 같아서 '제가 능력껏 여러분께 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어 그는 "70여 명의 비용을 냈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라면서 "17년동안 꿈처럼 나눴던 순간들을 모두 함께 하면서 뿌듯하고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경비가 중간중간 보이잖아요"라고 하자, 이병헌은 "순간순간 신경쓰느라 너무 피곤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가 하면, 워크숍에서 '마이웨이'를 선곡했다고. 이병헌은 "젊은 친구들 노는걸 보고있는데, 갑자기 마이크를 받았다. 생각 나는 노래가 '마이웨이' 밖에 없었다"면서 "불처럼 달궈놓은 분위기를 한 번에 확 꺼버렸다. 그다음부터 저를 없는 사람 취급하더라"고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난 여전히 신비롭고 싶은 배운데, 본의 아니게 '밈'이 너무 많다"는 이병헌은 "신동엽 형이 3일 내내 술을 사들고 와서 SNL에 나갔다. 거기서부터 '밈스타'가 됐다"고 속마음을 밝혔다.
이병헌은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받은 커피차를 언급하며, "적당하게 유쾌하고, 성격도 적당한 선을 유지했다"라며 학창시절 모습도 전했다. "다만 학교 때 팔씨름 왕이었다"는 그는 "별명이 터미네이터였다"고. 이어 유재석은 "수학여행 중 브레이크 댄스 2등을 했다"고 제보하자, 이병헌은 싸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싸이에게 춤을 가르쳐줬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전혀 배우를 꿈꿔본 적이 없다. 미래에 대한 계획이나 장래희망이 없었다. 그래서 뭘 하면 멋있어 보일까 생각하다 불문과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불어불문학과에 진학한 이유를 밝혔다. 대학 입학과 동시에 배우 생활을 해 학교생활을 잘 하지는 못 했다고. 그런 그는 KBS 공채 14기 출신이다. "군대 가기 위해서 집에서 쉬고 있는데, 어머니 친구분이 공채 시험 원서를 가지고 오셨다. 어머니가 '네가 배우될거라고 누가 생각하니' 그냥 경험을 해보라고 하셨고 장난 삼아 시작했다"면서 "방송국에서 태어나서 처음 대사라는 걸 해봤다. 심사한 PD 분이 '네가 60명 중 꼴찌로 들어왔다'고 했다"라며 데뷔 비하인드를 전했다.
드라마에서는 데뷔 초부터 스타덤에 올랐지만, 영화계에서는 4번째까지 실패의 맛을 봤다고. 이병헌은 "그땐 영화가 두 편만 망해도 그 배우는 안 쓴다는 말이 있었다. 운 좋게 네 번째 작품이 들어왔지만 그 영화도 망했다. 그리고 다섯 번째 영화가 '내 마음의 풍금'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연기의 신'이라는 칭찬 들어도 들어도 기분 좋다"라고 솔직하게 밝혔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땄다"는 이병헌은 "내가 아무리 전날 숙취가 있어도 아내 이민정에게 커피를 꼭 내려준다"며 달달한 면모를 보였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아들과 똑같다고 한다"며 아들 자랑에 빠진 이병헌은 "아들이 4살까지 배우라는 직업을 몰랐다"고. "그래서 3살때부터 나에 대한 존재감을 조금씩 심어주고 싶어서, 무릎에 앉혀놓고 '지.아이.조' 클립을 보여줬다"는 이병헌은 "처음으로 나를 보며 '우와~' 깊은 곳에서 나온 감탄을 보였다. 그걸 2년을 속였다. 진짜 히어로인 줄 알고 있었다"고 전해 훈훈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아내 이민정이 기다린 '자랑타임'도 했다. 그는 "요리를 되게 잘하고, 좋은 엄마고, 골프도 잘 치고. 정말 훌륭한 사람인 것 같다"라고 최대한 천천히 20초에 걸쳐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도 "시원시원하고 유머도 있다. 저를 그렇게 많이 웃긴다"면서 "주변에서 어떤 매력으로 결혼하냐고 물었을 때, 진짜 웃기다고. 내가 많이 웃는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아내의 SNS 댓글 디스에 대해 "'에이 이런' 싶었다. 자제 요망도 부탁한 적 있다"는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더했다.
이병헌은 "아내 이민정에게 자주 듣는 말은 '커피', 저는 '배고파'를 자주한다"면서 "일이 없으면 일주일 내내 집에 있는다. 그런 저를 아내는 신기하게 생각한다. 집에서 저도 자빠져서 영화본다. 못 알아보실 룩이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그 모습이다"라고 일상속 모습도 전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은 '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SNS에 남긴다면'이라는 질문에 "어렸을 때의 저를 한 번 보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은 좋겠다 생각한다"면서 "제 아들은 항상 어렸을 때 사진, 영상 보여달라고 한다. 그게 되게 부럽다. 우리 어렸을 땐 왜 이런게 없었을까"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실 제일 큰 건 저희 아버지의 영상을 본 적이 없다. 그런게 너무 보고싶다"는 그는 "아버지 때문에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영화광인 아버지는 할리우드 영화를 너무 좋아하셨다"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이어 "잊을 수 없는 인생의 한 지점이 있다"면서, 자신의 할리우드 진축작 'Red2' 영화에 아버지와 찍은 소품이 사용됐고, 크레딧에 아버지의 이름도 올라갔다면서 "너무나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지금 내가 가장 보여주고 싶은 이 순간을 분명 어디선가 보고 계실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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