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정’ 이병헌 “배우 꿈꿔본 적 없어... KBS 공채 꼴찌로 들어가” (‘유퀴즈’) [종합]

박정수 스타투데이 기자(culturesend1@gmail.com) 2023. 8. 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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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 사진 l tvN 방송 화면 캡처
‘유퀴즈’ 배우 이병헌이 출연했다.

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그것만이 내 세상’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배우 이병헌, 시 쓰는 제주소년 민시우, 복싱챔피언 소아과 의사 서려경 교수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오프닝에서 “오늘 끝나고 회식을 오랜만에”라고 말했다. 이에 조세호가 “잘 먹겠습니다”라고 하자, 유재석은 “오늘은 더치페이다. 각자 개인 저울을 드릴 거다. 먹은 만큼 체크를 해서 계산할 거다”고 너스레 떨었다.

조세호는 저번주 본인이 주최했던 소규모 회식을 언급했고, 유재석은 “오늘 제가 사려고 했는데 tvN에서 회식비가 나왔다고”라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조세호는 “그래요? 그러면 지난번 회식비는 돌려주시면 안 되냐”며 “본의 아니게(?) 소인배 같은 모습을”이라고 웃었다.

조세호는 ‘시 쓰는 제주소년’ 민시우 군에 자신의 자작시를 공개했고, 유재석은 “아재개그 아니고 시다”고 강조했다. 민시우 군은 “이런 시는 처음 봐서”라며 당황하기도. 민시우 군의 아버지 민병훈 영화감독은 “아주 좋다. (특별한 점) 그런 건 없지만 아주 좋다”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민병훈 영화감독은 제주도로 가게 된 이유로 “시우 엄마가 시우를 낳고 뜻하지 않은 병이 찾아왔고, 그 병을 치료와 치유를 위해 숲 근처로 이사를 결정했다. 그곳에 제주였고 결정하는 데에 하루도 안 걸렸던 것 같다. 바로 비행기 타고 가서 아내가 좋아하던 숲 옆에 거처를 잡고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민시우 군은 어린 시절 어머니와 이별 후 시를 쓰기 시작했다고. 민시우 군은 어머니에게 보내는 마음이 담긴 시집 ‘약속’을 직접 낭송했고,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시의 내용에 듣는 이의 감동과 먹먹함을 자아냈다.

유재석은 “되게 멋진 책인 것 같다. 이 책이. 어머니를 주제로 쓴 시도 있지만 그냥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담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이 시는 정말 참”이라며 시를 천천히 낭송했다.

‘엄마 오늘은 저번보다 벚꽃이 많이 피었어요. 그래서 저는 제가 죽을 때 봄이었으면 좋겠어요. 왜냐하면 엄마한테 벚꽃을 손에 들고 엄마한테 선물을 주고 싶기 때문이에요. 벚꽃을 엄마한테 이제 줘야겠죠. 엄마 이제 제 마음처럼 예쁜 벚꽃을 선물할게요’라는 내용에 유재석은 “쭉 읽다보면 너무 눈물이 날 것 같다. 그래서 시집을 못 펼치겠다”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조세호 역시 울컥하며 눈물흘렸다.

복싱챔피언 소아과 의사 서려경 씨는 챔피언 소감으로 “너무 기쁘고, 어느 한순간에 이뤄진 게 아니라 굉장히 노력을 많이 했다. 일하면서 운동하기 정말 했들었는데 노력한 만큼 더 소중하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복싱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제가 원래 운동을 좋아하니까 같이 일하시던 마취통증의학과 선배님이 추천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와 복싱 스케줄로 “새벽에 일어나서 출근을 해서 회진 돌고 작업하고 여러 일을 하다가 퇴근해서 운동을 가면 이게 진이 빠지는 느낌이 있는데 해야 되니깐”이라며 승부욕을 드러냈다.

조세호가 “방어존도 있으시겠네요?”라고 묻자, 서려경 교수는 “계획이 확실하게 없는데 방어전 보다는 여기까지 했으니 세계 타이틀까지 도전해봐야 하지 않을까”라며 “작년까지 펠로우 트레이닝 마치고 근무시간이 많이 줄어서 이제는 할 만하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려경 교수는 기피과인 소와가를 선택한 이유로 “특히 신생아실이 잘 맞는 것 같았고, 신생아들은 말을 할 수 없어서 세심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진찰하는데 처음에는 작았던 애들이 커서 만날 때 너무 보람이 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이민정의 근황을 물었고, 이병헌은 “그 얘기 하더라. 자기가 방송을 아주 디테일하게 보겠다더라. 자기 자랑을 몇 초나 하는지”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조세호는 이병헌 아들의 돌잔치 진행을 맡은 바 있다. 조세호는 “사실 그때 놀랐다. 제가 집에 있는데 아는 분한테 전화가 와서 돌잔치가 있는데 사회를 봐줄 수 있냐는 거다. ‘거기를 제가요? 저한테요?’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저도 오셨을 때 막 반갑게 인사하고 그랬는데, 사실 속으로 미안하기도 하고 되게 어색했다. 안면이라도 있고, ‘세호야 잘 있었어?’ 이런 사이면 고맙다고 했을 텐데 처음 뵙는데”라며 너스레 떨었다.

조세호가 “저한테 큰 가방을 선물로 정말 비싼 명품 가방인데”라고 하자, 유재석은 “가방 준비했으면 내가 갈 걸. 연락주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임시완이 전했던 이병헌 집 초대 이야기를 언급하며 “후배들을 부르면 무슨 얘기를 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병헌은 “사실은 저도 안 그런 척하지만 되게 어색하다. 임시완 씨는 특별한 캐릭터인 것 같다. 정말 스트레이트 하다. 거절할 수 없는 마력이 있어서 ‘그래 언제 한번 우리 집에 와서 밥 먹지’ 했는데, 사실은 서로가 서로의 인생을 모르니까”라고 말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러면서 “임시완 씨는 또 되게 특이한 게 이렇게 계속 쳐다본다. 질문 자체도 생각지 못한 거고. 그때 한번 저녁을 함께 하면서 ‘아주 독특한 캐릭터의 사람이구나’ 느꼈다. 친화력과 다정다감함과 그리고 사람에 대한 집중은 우리나라에서 1등인 것 같다”고 감탄했다.

연예계 소문난 ‘웃수저’ 이병헌은 “내가 사실은 ‘유퀴즈’ 나가서 무슨 얘기를 할까. 나는 아직 여전히 좀 신비롭고 싶은 배우인데”라며 “아니 근데 그게 본의 아니게 요즘에 밈이라고 하죠. 저의 밈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동엽이가 삼일 밤을 와서 섭외 부탁해서 SNL에 나갔다”며 “거기서부터 저는 이제 밈스타가 됐다”고 웃었다.

이병헌은 배우가 된 계기로 “저는 연기를 태어나서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전혀 배우를 꿈꿔본 적이 없다”며 “제가 대학 1년을 다니고 군대에 가기 위해서 입영 원서를 내고 집에서 쉬고 있을 때인데 어머니 친구분이 KBS 원서를 가지고 오셨다. 평소에도 너는 ‘배우 해야 된다’ 이렇게 항상 말씀하신 분인데, ‘저는 이런 거 못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이제 ‘맨날 놀고 있는데 이거 가지고 오셨는데 성의라도 봐서. 네가 배우가 될 거라고 누가 생각하니’라고 하셨다. 그래 장난 삼아 한 게 됐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방송국 가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대사라는 걸 했다. 60명 정도가 뽑혀서 교실 같은 데 있었다. ‘누구하고 누구 일어나서 이 신을 한번 리딩해보세요’라고 해서 읽으면 저랑 같이 뽑힌 14기 형들 누나들 동기들은 리액션이 다 고개 숙여 웃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심사를 봤던 PD 분이 ‘네가 60명 중 꼴지로 들어왔다’”며 “한 달에 한 번 10명 정도 떨어졌는데 ‘네가 제일 먼저 잘릴 수 있으니까 열심히 해라’고 말씀하셨다”고 덧붙였다.

조세호는 이병헌에 “아들 준후는 아빠가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냐”고 물었다. 이에 이병헌은 “‘내가 어렸을 때 저렇게 순진했나’ 싶을 정도로 4살 정도까지 배우라는 직업을 모르는 거다. 요즘엔 누구나 카메라가 있으니까 할머니도 나오고 삼촌도 나오고 친구들도 다 나오지 않냐. TV란 건 크기만 큰 건지 누구나 나오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제가 3살부터 뭘 보여주기 시작했냐면 나에 대한 존재감을 조금씩 심어주면 어떨까해서 무릎에 앉혀놓고 ‘지아이조’ 클립이 있다. 이걸 딱 보여줬더니 진짜 처음으로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우와’하더라”고 말해 주위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의 자기들 마음대로 떠나는 사람 여행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된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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