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문제로 별거 소식···산드라 블록, 8년 사귄 남친 루게릭병으로 떠나보내

산드라 블록(59). AP 연합뉴스

[서울경제]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블록(59)이 8년간 교제한 남자친구를 루게릭병으로 떠나보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TMZ 등에 따르면 블록의 오랜 연인이자 사진작가인 브라이언 랜들이 지난 5일 루게릭병 투병 끝에 숨졌다. 향년 57세.

유족 측은 성명을 통해 "랜들이 루게릭병과 3년간의 사투 끝에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리게 돼 매우 슬프다"며 "랜들은 루게릭병 투병을 공개하지 않길 원했고 우리는 그의 요청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루게릭병 투병 끝에 숨진 브라이언 랜들(57). 연합뉴스

루게릭병은 근육이 위축돼 힘을 쓰지 못하게 되는 원인불명의 불치병으로 정식 명칭은 '근위축성측색경화증'이다.

블록은 지난 2015년 1월 아들 루이스의 생일 기념 촬영 당시 모델 출신 사진작가인 랜들을 처음 만났다. 이후 연인으로 관계가 발전해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블록은 2021년 한 TV 토크쇼에서 인터뷰에서 결혼을 주제로 이야기하며 "내 인생의 사랑을 찾았다. 랜들은 아이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딸을 포함해 아름다운 세 명의 자녀를 공유한다. 정말 최고다"라고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초 랜들과 결혼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으며 이 문제로 별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1995년 산드라 블록이 출연한 영화 ‘당신이 잠은 사이에(While you were sleeping)’. 영화 스틸컷

1964년생인 블록은 지난 2005년 제시 제임스와 결혼했으나 5년 후 이혼했다. 그는 아들 루이스, 딸 라일라를 입양했다.

블록은 1987년 영화 '행맨'으로 데뷔했다. 이후 '데몰리션 맨', '당신이 잠든 사이에', '블라인드 사이드', '그래비티', '오션스8', '버드박스'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