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中, 한국 단체여행 전격 허용

이지훈/정영효/이미경 2023. 8. 9. 22: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한 한국행(行) 단체여행을 허용하고, 한국인의 중국 입국 시 지문 채취를 면제한다.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전격 허용하면서 국내 여행·유통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드보복' 이후 6년5개월만
면세점·여행·뷰티업계 '들썩'


중국 정부가 그동안 금지한 한국행(行) 단체여행을 허용하고, 한국인의 중국 입국 시 지문 채취를 면제한다.

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날 주중 한국대사관에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10일부터 연말까지 한국인이 상무·관광·승무 단수 및 복수 비자를 신청할 경우 지문 채취를 면제하겠다는 방침도 전달했다. 중국 국가관광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할 방침으로, 늦어도 이번주 내에 단체여행 비자 제한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전격 허용하면서 국내 여행·유통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인 단체여행이 금지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씀씀이가 급감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관광은 물론 유통·화장품·식품업계도 큰 타격을 받았다. 돈 씀씀이가 큰 ‘유커(중국인 단체여행객)’가 한국 여행을 재개할 경우 반등 추세를 보이는 면세점 매출이 더 늘고,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의 관광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한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배치하자 2017년 3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이번에 단체여행이 풀리면 6년5개월여 만이다. 중국은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인도네시아 등 20개국에 대한 단체여행을 허용했다. 이어 3월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40개국에도 같은 조치를 취했지만 한국은 번번이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직 단체여행이 풀리지 않은 국가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 등이다.

중국은 일본에 대한 단체여행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본의 유력 방송사인 TV아사히는 “이르면 이번주 중국 정부가 일본행 단체 관광을 허용할 방침”이라며 “일부 여행사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그간 한국과 일본에 대한 중국의 정책은 비슷하게 적용돼 왔기 때문에 일본이 풀리면 한국도 풀리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고 말했다. 최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한·중 미래 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과 관련해)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이지훈/도쿄=정영효 특파원/이미경 기자 lizi@hankyung.com

클래식과 미술의 모든 것 '아르떼'에서 확인하세요
한국경제신문과 WSJ, 모바일한경으로 보세요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