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허파'를 구하라...환경 파괴와의 전쟁 선포

류재복 2023. 8. 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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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아마존, 탄소 흡수원 역할
무분별한 개발로 면적 13% 소실, 1/3 역할 못 해

[앵커]

환경 파괴 주범인 탄소를 흡수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심각하게 망가지고 있습니다.

아마존을 둘러싼 남미 8개국이 한자리에 모여 대책을 마련했는데, 나라별 견해 차이 때문에 한계도 드러냈습니다.

류재복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마존 코미메멤강 지류 숲 속에 자리 잡은 오로 와람 마을.

원시생활을 유지하는 와리 족 보금자리입니다.

그런데 마을 외곽에 머리카락이 잘려나간 듯 목초지가 생겼습니다.

외지인이 소를 키우기 위해 나무를 베어버렸기 때문입니다.

지난 50년 동안 마을의 2/3가량이 이런 식으로 사라졌습니다.

[프란시스코 오로 와람 / 와리 족 지도자 : 자연 그대로의 숲이 농장에 둘러싸여 버렸습니다. 10년 후, 그 숲이 모두 사라질지 누가 알겠습니까?]

아마존이 '지구의 허파'라고 불리는 건 한반도 31배 크기의 열대우림이 탄소 흡수원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개발과 환경 파괴로 면적의 13%가 사라졌고, 1/3가량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아마존에서는 최근 홍수와 가뭄 등 이상 기후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마존을 둘러싼 남미 8개 나라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입니다.

[디나 볼루아르테 / 페루 대통령 : 환경 범죄, 특히 불법 벌목과 채굴, 마약과 종의 밀매, 그리고 아마존을 파괴하는 오염을 막기 위한 강력한 동맹을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회의에서는 불법 삼림 벌채 종식과 환경 파괴 조직범죄 척결 등에 동참하자는 선언문이 채택됐습니다.

하지만 오는 2030년까지 삼림 벌채 완전 중지와 석유탐사 금지 등은 참가국 사정 등으로 합의하지 못해 한계를 보였습니다.

YTN 류재복입니다.

YTN 류재복 (jaebog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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