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롯데 추격 뿌리치고 9연패 탈출…최정, 우타자 최초 450홈런(종합)
[서울 인천=뉴시스]김희준 김주희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천신만고 끝에 9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10-8로 이겼다.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전날까지 9경기를 내리진 키움은 길었던 연패에서 벗어났다. 최하위 탈출을 막고 9위(42승3무58패)를 유지했다.
7위 롯데(44승50패)는 3연승이 무산됐다.
키움은 1-1로 맞선 3회 5점을 몰아쳐 우위를 점했다.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로 리드를 가져온 뒤 1사 만루에서 상대 실책으로 2점을 얻어냈다. 이주형의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고승민의 홈 송구가 벗어난 틈을 다 주자 2명이 홈을 통과했다. 이어 김태진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4회 안타 2개, 볼넷 1개로 일군 무사 만루에서는 송성문의 밀어내기 볼넷, 이주형의 2타점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냈다.
그러나 8회까지 10-3으로 앞서던 키움은 마지막까지 진땀을 흘렸다.
9회초 등판한 주승우가 2사 후 연거푸 볼넷 3개를 내주며 흔들렸다. 키움은 2사 만루에서 이명종으로 마운드를 교체했지만, 안치홍에 좌전 적시타, 윤동희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하며 10-5로 쫓겼다.
결국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마무리 임창민이 등장했다. 임창민이 박승욱과 대타 정훈에 연속 적시타를 맞아 2점 차까지 좁혀졌다. 롯데의 끈질긴 추격 속에 임창민이 노진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키움의 승리가 확정됐다.
키움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5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7승(8패)째를 낚았다.
롯데 박세웅은 2⅓이닝 6피안타 6실점 3자책으로 시즌 7패(4승)째를 기록했다.
문학에서는 SSG 랜더스가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호투와 최정의 결승포에 힘입어 NC 다이노스에 2-1로 승리했다.
2위 SSG(53승1무40패)는 2연패에서 벗어났다. 5연승 행진을 마감한 NC는 4위(49승1무44패)로 내려앉앗다.
엘리아스는 6이닝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5승째(4패)를 올렸다.
최근 타격 침체를 겪은 SSG가 파격 라인업을 꺼내든 가운데 리드오프로 선발 출전한 베테랑 김강민이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최정은 4회말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에 이어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통산 4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오른손 타자로는 최초다.
36세 5개월 12일의 나이로 450홈런을 달성하며 최연소 기록도 써냈다. 이 감독은 5월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당시 40세 9개월 3일의 나이로 KBO리그 통산 450홈런을 달성한 바 있다.
6월 20일 LG전에서 타구에 맞아 안와부 골절상을 당했던 NC 최성영은 50일 만의 복귀전에서 4⅔이닝 5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4승)를 떠안았다.
선취점은 NC가 냈다.
1회초 손아섭의 볼넷과 박민우의 좌전 안타, 박건우의 진루타로 1사 2, 3루가 됐고, 제이슨 마틴의 1루 땅볼로 3루 주자 손아섭이 득점했다.
끌려가던 SSG는 3회 동점으로 따라붙었다.
3회말 2사 후 김강민이 좌전 안타를 날렸고, 김성현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때려냈다.
SSG는 4회 홈런으로 역전까지 일궜다.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최정은 최성영의 4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시즌 21호)를 그려냈다.
SSG가 2-1로 앞선 9회초 등판한 마무리 투수 서진용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세이브 부문 선두 서진용은 시즌 세이브 수를 31개로 늘렸다.
수원에서는 KT 위즈가 한화 이글스에 12-6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3연승과 함께 3위(51승2무44패)로 올라섰다.
리드오프 김민혁이 4타수 2안타 2타점을 올렸고, 교체 투입된 문상철이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결승타를 신고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3회까지 홈런 3개를 맞고 5실점 하는 등 흔들렸지만 추가 실점 없이 7이닝을 버텨 시즌 6승(6패)째를 수확했다.
8위 한화(38승5무51패)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에이스 펠릭스 페냐는 득점 지원을 받고도 4⅓이닝 6피안타 8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6패(8승)째를 당했다.
한화 노시환은 데뷔 후 첫 한 경기 3홈런을 날려 24호부터 26호까지 신고했지만 팀 패배에 웃지 못했다.
한화는 1회초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타자 홈런을 앞세워 2-0 리드를 잡았다.
KT가 1회말 박병호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한화는 3회 1사 1, 2루에서 터진 노시환의 스리런 아치로 다시 도망갔다.
그러나 KT는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1-5로 끌려가던 4회 황재균의 볼넷과 박병호의 2루타로 연결한 무사 2, 3루에서 페냐의 폭투로 한 점을 얻었다. 앤서니 알포드의 몸에 맞는 볼 등으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오윤석의 땅볼에 3루 주자 장성우가 홈을 밟았다. 이어 배정대 타석에서는 이중 도루로 3루 주자 알포드가 홈을 파고들며 4-5까지 추격했다.
기세를 올린 KT는 5회 대거 6점을 쓸어담고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안타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문상철이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치고, 장성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렸다. 안치영의 적시 3루타, 김상수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김민혁의 중전 적시타로 단숨에 10-5까지 달아났다.
KT는 7회 오윤석의 적시 2루타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더 멀리 도망갔다.
노시환은 8회 KT 구원 김영현에게 중월 솔로포를 날리며 데뷔 첫 한 경기 3홈런을 완성했지만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잠실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두산 베어스에 6-4로 이겼다.
삼성은 2연패를 끊었지만 최하위(40승1무56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두산(48승1무45패)는 5위를 유지했다.
삼성 구자욱과 호세 피렐라는 나란히 홈런 하나씩을 때려내며 2안타 1타점을 올렸다.
삼성은 2-3으로 끌려가던 8회 김동진의 우선상 2루타로 반격을 시작했다. 2사 2루에서 김성윤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에 성공했다.
3-3으로 맞선 9회 삼성은 3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류지혁의 볼넷와 도루, 호세 피렐라의 내야 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오재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강한울 타석에서 포수 패스트볼이 나오며 1사 2, 3루가 연결됐다.
강한울의 땅볼 타구에 2루수 이유찬은 홈 송구를 택했지만, 3루 주자 류지혁이 먼저 홈을 파고 들었다. 이때 송구 실책까지 겹치면서 2루 주자 피렐라도 홈으로 쇄도했다.
5-3으로 뒤집은 삼성은 김동진의 좌전 안타로 계속된 1사 1, 3루에서 김현준의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6-3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1사 2, 3루에서 김민혁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고 시즌 16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광주에서는 선두 LG 트윈스가 KIA 타이거즈를 6-2로 울렸다.
LG(58승2무35패)는 2연승을 달리며 6위 KIA(44승2무44패)의 4연승을 저지했다. KIA는 실책 4개로 자멸했다.
햄스트링 부상을 털고 한 달 여 만에 돌아온 LG 김민성이 복귀 첫 타석에서 결승 홈런을 작렬했다.
김민성은 2회 2사 3루에서 KIA 선발 이의리의 초구를 받아쳐 좌월 투런포(시즌 5호)를 쏘아 올렸다.
LG는 5회 상대 실책에 편승해 추가점을 뽑고, 7회 1사 1, 2루에서도 정주현의 땅볼에 상대 유격수 실책이 나오며 한 점을 더 얻어냈다.
KIA 최형우가 7회 추격의 투런포(시즌 13호)를 날렸지만 전세를 뒤집을 순 없었다.
LG 선발 이정용은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1패)째를 올렸다.
이의리는 6이닝 8피안타(1홈런) 4실점 2자책으로 시즌 6패(9승)째를 떠안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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