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덕 좀 봤나···싼 게 비지떡인 줄 알았는데 1년새 이렇게 컸다고?

김태원 기자 2023. 8. 9.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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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에서 티몬·위메프 등을 꺾으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해외직구 성장세 때문이다.

그러나 닐슨미디어코리아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다른 앱보다 오래 이용하는 이용자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직구 플랫폼을 넘어 주요 전자상거래 사업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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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마동석이 모델로 등장한 알리익스프레스 TV광고. 사진 제공=알리익스프레스 유튜브 채널
[서울경제]

중국 알리바바 그룹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에서 티몬·위메프 등을 꺾으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중국 제품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판매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배우 마동석을 앞세운 마케팅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국내 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 종합쇼핑몰 앱 중에서 전년 동월 대비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서비스로 알리익스프레스가 꼽혔다.

지난해 7월 알리익스프레스 사용자는 261만명에 그쳤지만 지난 7월에는 476만명으로 나타났다. 1년 만에 215만명가량 늘어난 것이다.

△쿠팡(2908만명) △11번가(904만명) △G마켓(636만명)에 이어 국내 4위에 오른 것다. △티몬(387만명) △위메프(351만명) △옥션(322만명)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성장 배경으로는 남성·40대 회원의 증가가 손꼽힌다. 알리익스프레스의 남성 회원 비중은 무려 60%다. 티몬이 41%, 위메프가 38%, 옥션이 52%인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40대 회원의 비중도 26%로 탄탄하다. 이 때문에 남성들이 관심을 갖는 IT 기기와 골프 관련 상품 내용의 커뮤니티 후기가 많은 편이다.

관세청이 올 3월 발표한 ‘2022년 해외직구 동향’ 보고서를 봐도 남성의 해외직구 건수 비중(52.1%)은 처음으로 여성(47.9%)보다 높았다. 특히 40대 남성의 직구 비중(17.4%)이 가장 높았는데 40대 남성의 직구 물품 4개 중 1개는 전자기기였다. 이어 건강식품, 의류 순이었다.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케이팝 스퀘어에 오픈한 '알리익스프레스 팝업스토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레이 장 알리익스프레스 한국 대표가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는 고물가 속에서 비용 지출을 줄이려는 소비자들이 더 저렴한 쇼핑 플랫폼을 찾아 나서면서 인기를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알리익스프레스 측은 이에 따라 한국은 물론 러시아·남미 등으로 진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내 시장에 1000억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직구의 최대 단점 중 하나인 배송도 개선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CJ대한통운과 손을 잡고 길게는 1~2주가량 소요되던 배송일을 3~5일 내로 단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가 국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해외직구 성장세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직구 시장 규모는 9612만 건에 달했다. 총액 또한 47억2500만달러(약 5조95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반면 가품과 불량품 등 품질 문제로 인한 불신은 알리익스프레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실제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10개를 주문하면 7개가 돈낭비”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상품 설명과 실제 상품 상태가 지나치게 다르거나 불량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무역대표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021년도 위조와 불법 복제로 악명 높은 시장'에 알리익스프레스의 이름이 오르면서 짝퉁 판매 플랫폼이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미국은 2010년부터 매년 이 명단을 통해 가짜·위조 상품이나 불법 복제한 해적판 콘텐츠를 판매하는 외국의 온·오프라인 장터를 지정한다.

그러나 닐슨미디어코리아는 "알리익스프레스를 다른 앱보다 오래 이용하는 이용자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직구 플랫폼을 넘어 주요 전자상거래 사업자로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태원 기자 reviv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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