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태풍 경로는 처음"...피해 예상도 어려운 태풍 '카눈' [Y녹취록]
■ 진행 : 오동건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김민경 기상·재난 전문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특보]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 앵커 : 태풍 진로를 다시 한 번 보면 이렇게까지 수도권을 정확하게 관통하는 태풍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한반도를 관통하는 예상 진로가 나오고 있는데 이전에도 이런 이례적인 태풍 진로가 있었나요?
◇ 기자 : 그래픽 함께 보시겠습니다. 왼쪽이 1977년부터 1999년 사이의 태풍입니다. 보시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이번 6호 태풍 카눈입니다. 그 외 태풍들을 보면 대부분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는 경로를 택하고 있는데요. 특이한 경로를 택한 건 남해안에서 올라오다가 바로 서쪽으로 휘어버립니다. 좌측으로 휜 것 2개 정도. 대부분은 우측으로 휘어버립니다. 1977년부터 1999년 사이 태풍 진로를 모두 그려봤는데 6호 태풍 카눈과 같은 태풍은 없다는 겁니다.
그 뒤에 2000년부터 2023년까지, 23년 동안의 태풍을 보면 마찬가지로 서해안을 따라서 올라오거나 오다가 동해안으로 빠져나간 태풍은 있어도 카눈처럼 우리나라를 관통해 수도권으로 올라오는 태풍은 없었습니다. 비슷한 경로를 보였던 태풍을 찾아보니 기상청이 발간한 태풍 백서에 1909년도 13호 태풍이 딱 하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114년 전에 비공식 기록이 하나 있는 거죠. 공식적으로는 1951년 이후에 과학적인 태풍 분석이 이루어진 이후로 단 한 차례도 이번 6호 태풍 '카눈'과 같은 경로를 택한 태풍이 없었다는 게 기상청의 공식 답변입니다.
◆앵커 : 한 번도 없었던 태풍의 길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어떤 피해를 낼지도 지금도 예상하기가 어려운 상황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비가 철저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담 발췌 : 정의진 디지털뉴스팀 에디터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