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시·군 태풍주의보‥사천·남해대교 등 통제
◀ 앵커 ▶
내일 아침 태풍 '카눈'이 상륙하는 경남 남해안 상황도 알아보겠습니다.
역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열여섯 개 시군에 태풍 주의보가 내려졌고, 침수 위험 지역에 있는 주민 천 400여 명이 대피를 했습니다.
경남 창원 속천항을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선영 기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네요?
◀ 기자 ▶
네, 제가 있는 이곳 창원 진해 속천항도 빗줄기가 점점 더 굵어지고 있습니다.
조금 전부터는 바람도 강하게 불어 몸이 휘청일 정도인데요.
태풍이 점점 경남 남해안 쪽으로 다가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남해안 모든 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내려지면서 이곳 속천항을 비롯해 경남의 항구에 1만5천여 척의 어선들이 대피해 있습니다.
현재 창원과 진주 등 경남 16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고 함양과 거창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태풍 영향으로 경남에선 가로수 등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현재까지 침수 위험 지역 주민 1천445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습니다.
연안을 오가는 여객선은 어제부터 운항을 전면 중단했고, 조금 뒤 자정부터는 노량대교를 비롯한 경남의 6개 해상 다리가 통행이 제한됩니다.
지리산은 어제 새벽부터 54개 탐방로 전체가 폐쇄됐습니다.
태풍 카눈은 내일 오전 6시 경남 통영 남쪽 약 60km 지점까지 올라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남에 내일 오전까지 100~300mm, 많은 곳은 400mm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순간 최대풍속 시속 145km 안팎의 강풍이 예보된 만큼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진주 남강댐은 방류량을 초당 1천100톤으로, 합천댐도 초당 300톤으로 방류량을 늘렸습니다.
경상남도는 비상 3단계로 격상하고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 등 370곳을 사전통제했습니다.
창원 마산만에는 해일피해를 막기 위해 높이 2m의 방재언덕 차수벽을 설치했고, 마산합포구 주민들에게는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모래 주머니 7천 개를 배부했습니다.
태풍이 상륙하는 내일 경남의 모든 학교는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통영 한산대첩축제 등은 취소 또는 연기됐습니다.
지금까지 창원 속천항에서 MBC뉴스 이선영입니다.
이선영 기자(sunshine@mbcgn.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3/society/article/6512814_3612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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