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생 하나 뒀을 뿐인데 30가지 요리 뚝딱…“이 정도면 장사할 맛”
피쳐링 솔루션 광고업계서 ‘주목’
웨이브 주방 전자동화 로봇도 눈길
30개 브랜드 한 매장서 AI 로봇이 조리
맞춤형 영양제추천·영유아 관리도
AI 기반 인플루언서 데이터 관리 스타트업 ‘피처링’의 최화섭 기술총괄이사(CTO)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인스타그램 같은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을 제품 판매에 활용하는 국내외 에이전시, 광고주 입장에서는 단순히 ‘팔로워’ 숫자로 인플루언서 유무를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피쳐링의 AI 솔루션 덕분에 가짜에 속아 마케팅 비용을 낭비하는 사례가 크게 줄고 있다”고 밝혔다.
AI 기반 스타트업들이 국내 온·오프라인 풍경을 급변모시키고 있다. AI가 SNS 속 가짜 인플루언서를 걸러내는 것은 물론, AI에 기반한 주방 로봇이 국내 유수 브랜드의 요리를 ‘A부터 Z까지’ 수행해낸다. AI 기반 카메라가 영유아의 행동을 분석해 돌봄 사업에 활용하고,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해주는 일도 가능해졌다.
장지훈 피쳐링 대표는 “글로벌 1200만명의 인플루언서와 크리에이터 계정이 갖는 ‘찐 영향력’을 판별하기 위해 매일 100만건 이상 SNS 채널 활동 데이터를 AI가 분석하고 인플루언서 영향력 스코어와 상세 리포트를 생성하고 있다”고 했다.
직원 10명에 구력 4년차인 이 회사는 현재 챗GPT를 결합한 소프트웨어 고도화 작업도 벌이고 있다. 제품 마케팅에 최적화된 인플루언서를 찾아 분석하고 협력 제안서를 보내는 전 과정을 챗 GPT에 명령어만 입력하면 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스타트업 웨이브는 하나의 매장에서 최대 30개 브랜드 요리가 가능한 AI 주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AI 소프트웨어 ‘로키스’를 통해 주문부터 포장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 배분한다. 이 회사의 로봇시스템을 도입하면 프렙(준비)부터 조합, 준조리, 포장 등 요리의 단계별 공간을 나눠 주방 1곳에서 최대 30개 브랜드 음식을 조리할 수 있다.
김범진 웨이브 대표는 “현재 샤이바나, 순수덮밥, 베려댄와플, 명인만두 등 30개 이상 프랜차이즈가 웨이브의 서비스를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50% 이상 인건비도 절감돼 프랜차이즈 업체들에게서 반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AI는 국내 전통 제조업 풍경도 바꾸고 있다. 폐기물 철인 철스크랩 종류와 비율, 상태를 AI가 자동으로 분류해 철강업계 비용 혁신을 일으킨 보고넷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보고넷이 개발한 AI 솔루션은 대량의 철스크랩을 대형 트럭에 싣고 공장에 반입 후 녹이기 전 과정인 ‘장입’부터 폐철들을 ‘검수’하는 두 과정에서 쓰인다. 국내 제강사들이 사들인 대량의 철스크랩을 AI 솔루션이 정밀 분석하고 재분류해 재활용되는 철스크랩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한 인건비 절감으로 산업 전체에 수천억원대 비용 혁신을 가져왔다는 평가다.
AI에 기반해 영양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고케어는 기업의 복지 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이 회사의 AI 영양관리 솔루션 ‘나스’는 사물인터넷(IoT) 영양관리 가전으로 사무실에서 사용자의 건강상태를 분석하고 이에 맞는 영양제 조합을 제공한다. AI 행동 분석 스타트업 플레이태그가 개발한 AI 솔루션 스토리라인은 유아 돌봄 서비스에 혁신을 일으키고 있다. AI가 유치원 카메라에 담긴 원아의 모습을 분석해 놀이의 종류와 설명, 해시태그 등을 작성해 학부모에게 알림장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세운다. AI 업계 한 관계자는 “AI가 몰고 올 일상의 혁신은 아직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러한 업체들 활약으로 국내 AI 시장은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20년 7.4억달러(약 9800억원)였던 국내 AI 시장은 오는 2025년이면 19.9(2조 6000억원)으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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