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3홈런에도 한화는 4연패…SSG는 최정 결승포로 연패 탈출(종합)
삼성은 두산에 짜릿한 역전승…LG는 KIA 꺾고 전날 우천 노게임 아쉬운 털어내
구단 최다 타이 9연패 늪에 빠졌던 키움, 롯데 꺾고 '연패 탈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홍규빈 기자 = '젊은 거포'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홈런 3방으로 5타점을 올렸지만, 한화는 4연패 늪에 빠졌다.
반면, SSG 랜더스는 '현역 홈런 1위' 최정의 결승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한화는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방문 경기에서 6-12로 역전패했다.
이날 노시환은 1회초 2사 후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다음 타자 채은성도 중앙 펜스를 넘기면서, 한화는 올 시즌 구단 첫 연속 타자 홈런을 완성했다.
노시환은 2-1로 앞선 3회초 1사 1, 2루에서도 좌중월 3점포를 쳤고, 8회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3개 모두 비거리 130m를 넘는 대형 홈런이었다.
노시환은 개인 처음으로 한 경기 홈런 3개를 쳤고, 시즌 26홈런으로 이 부문 2위 최정(21홈런)과의 격차를 5개로 벌렸다.
하지만 노시환의 맹활약에도 한화는 졌다.
후반기 1위 kt는 노시환과 채은성에게 홈런포 4방을 얻어맞고도, 안타 13개를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다.
1-5로 뒤진 4회말 황재균의 볼넷과 박병호의 좌월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kt는 장성우가 헛스윙 삼진을 당할 때 공이 뒤로 빠져 1점을 만회하고, 앤서니 알포드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진 1사 1, 3루에서는 김상수의 3루수 앞 땅볼로 1점을 더 뽑았다.
2사 1, 3루에서는 1루 주자 오윤석이 2루로 뛰고, 3루 주자 알포드가 홈으로 달리는 이중 도루를 성공해 4-5까지 추격했다.
5회에는 무사 만루에서 문상철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고, 장성우의 희생플라이, 안치영의 중견수 쪽 3루타, 김상수의 희생 플라이, 김민혁의 중전 적시타 등이 연거푸 나와 격차를 벌렸다.
kt는 5회에 7안타를 몰아치며 6점을 뽑았다.
후반기 17경기에서 14승(3패)을 거둔 kt는 NC 다이노스를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SSG는 인천 홈에서 NC를 2-1로 꺾었다.
최정의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
최정은 1-1로 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해 NC 선발 최성영의 시속 124㎞ 체인지업을 걷어 올려 비거리 135m짜리 대형 좌중월 솔로포를 쳤다.
7월 2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친 최정은 홈런 가뭄에 시달리다가, 11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최정의 개인 통산 홈런은 450개로 늘었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개인 통산 450홈런을 친 최정은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보유한 최다 홈런 기록(467개)에 17개 차로 다가섰다.
5연승을 내달리던 NC는 이날 패해 4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에 6-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삼성에서 호세 피렐라와 구자욱, 두산에서는 호세 로하스와 김재환이 솔로포를 쳐 양 팀은 6회초까지 2-2로 맞섰다.
두산은 6회말 1사 1, 2루에서 터진 양석환의 중전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하지만, 삼성이 8회초 김동진의 2루타에 이은 김성윤의 좌전 적시타로 3-3,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9회초 선두타자 류지혁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하고, 피렐라의 타구가 두산 투수 홍건희를 맞고 굴절되는 내야 안타가 되면서 무사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오재일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두산 포수 장승현의 패스트볼로 이어간 1사 2, 3루에서 강한울의 크게 튄 타구를 잡은 두산 2루수 이유찬이 홈에 악송구하면서 류지혁과 피렐라가 홈을 밟았다.
김동진의 안타와 김현준의 중전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삼성은 9회에 3점을 뽑았다.
두산은 9회말 무사 2,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대타 김민혁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삼성은 두산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선두' LG 트윈스는 광주 방문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6-2로 꺾었다.
허벅지 부상을 털어내고 약 한 달 만에 1군으로 돌아온 김민성이 2회초 2사 1, 3루에서 KIA 선발 이의리를 공략해 좌월 선제 투런포를 쳤다.
5회와 7회에는 KIA 내야진의 연이은 실책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KIA는 7회 최형우의 투런포로 2-4까지 추격했지만, 9회에도 실책으로 상대에게 점수를 헌납하며 무너졌다.
이날 KIA는 1루수 최원준, 2루수 김규성, 유격수 김도영, 2루수 박찬호가 총 4개의 실책을 범했다.
LG 선발 이정용은 5이닝 무피안타 2실점 호투로 '개인 통산 첫 선발승'을 챙겼다.
LG는 전날 8-0으로 앞선 상황에서 우천 노게임이 선언된 아쉬움을 털어냈다.
키움 히어로즈는 수비 실책을 쏟아낸 롯데 자이언츠를 10-8로 물리치고 9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이날 패했다면 구단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세울 뻔한 키움은 크게 안도했다.
롯데는 2회 유격수 니코 구드럼, 3회 1루수 고승민, 우익수 윤동희가 연거푸 실책을 범했다.
키움은 롯데의 빈틈을 파고들어 2회 1점, 3회 5점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의 얼굴이 굳어진 순간도 있었다.
키움은 10-3으로 넉넉하게 앞서가던 9회초 볼넷 4개를 남발하며 5실점 해 8-10까지 쫓겼다.
하지만, 상대 실책으로 경기 초반에 벌어놓은 점수 덕에 승리는 지켰다.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한 뒤, 키움 구심점 역할을 하는 김혜성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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