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장갑차 배치 적절”…칼부림 공포에 이어폰도 뺀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9일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피앰아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79.2%는 지난 주말 주요 도심에 무장한 경찰특공대와 전술장갑차를 배치한 조치와 관련해 적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45.6%는 ‘다소 과하긴 하나 일시적으로는 적절한 조치였다’고 답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는 응답은 33.6%로 조사됐다.
반면 20.9%는 ‘오히려 불안감을 높이는 관한 조치였다’고 했다.
칼부림 사건을 접한 이후 일상생활에 변화가 있는지 묻는 항목에는 32.8%가 “길을 걸어다닐 때 주위를 좀 더 경계하고 살폈다”고 답했다. 경계 예시로는 휴대전화를 보지 않거나 이어폰을 꽂지 않는 행위 등이 언급됐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되도록 가지 않으려 했다’와 ‘호신용품에 관심이 생겨 검색해보거나 구매했다’는 응답은 각각 22.3%, 21.9%로 나타났다. 16.6%는 ‘기존 약속 등을 취소하고 외출을 자제했다’고 답했다.
반대로 ‘평소와 다름없이 행동했다’는 응답은 23.0%로 집계됐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살인을 예고한 6명이 구속된 상태다.
경찰은 앞서 서울 강남역 등 11곳에 전술장갑차를 배치하고 무장한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윤석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피앰아이를 통해 “우리 사회는 만연한 개인주의와 치열한 경쟁으로 고립과 은둔에 빠진 청년들이 늘고 있다”며 “이들이 탈락과 실패의 경험에서 얻은 좌절감을 불특정 다수에게 쏟아내면 그것이 대중의 입장에서는 ‘묻지마 범죄’가 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사회병리학적인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진지한 탐구와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며 “사회적 공포감 해소를 위해 제도 개선은 물론 사례 연구와 예방에 대한 논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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