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일 연이틀 전력 총수요 사상 첫 100GW 넘어섰다

정재영 2023. 8. 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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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일 이틀 연속으로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한 시간 평균 100GW(기가와트)가 넘는 전력이 사용된 것으로 추계됐다.

9일 전력거래소 전력정보 중 '시간별 태양광 추계통계'에 따르면 7일 오후 2∼3시 한 시간 평균 전력 총수요 추계는 100.571GW였다.

8일 오후 2∼3시에도 한 시간 평균 전력 총수요 추계는 100.254GW로 나타나 연이틀 100GW선을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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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전력시장 외 수요 등 영향
태양광 출력 총수요 14%대 차지
총수요 16년 만에 2배 수준 증가

7·8일 이틀 연속으로 오후 3시를 기준으로 한 시간 평균 100GW(기가와트)가 넘는 전력이 사용된 것으로 추계됐다. 전력 총수요가 100GW를 넘은 것은 전력 수급 역사상 처음이다.

9일 전력거래소 전력정보 중 ‘시간별 태양광 추계통계’에 따르면 7일 오후 2∼3시 한 시간 평균 전력 총수요 추계는 100.571GW였다. 전력거래소의 전력시장 내 수요 외에, 태양광 발전이 대부분인 한전 직접구매계약(PPA)과 소규모 자가용 태양광발전 등 ‘전력시장 외 수요’를 모두 더한 수치다. 태양광 출력은 14.205GW로 총수요의 14.1%에 달했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전력 수요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9일 서울 중구 한국전력 서울지역본부에 설치된 전력 수급 현황 전광판에 현재 전력 사용량과 금일 예상 최대 전력수요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앞서 전력거래소는 7일 오후 5시 최대 전력 수요가 93.615GW로 나타나 역대 여름철 최고치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력시장 내 수요만 집계한 것인데, 여기에 전력시장 외 수요를 더하자 총수요 추계가 7GW 가까이 늘어났다. 태양광 출력 비중은 전력시장 내에서 4.4%(3.958GW)였지만, 전력시장 외 수요를 더하자 14.1%로 뛰어올랐다.

8일 오후 2∼3시에도 한 시간 평균 전력 총수요 추계는 100.254GW로 나타나 연이틀 100GW선을 초과했다. 총수요 중 태양광 출력 추계는 14.835GW로, 14.8%였다.

한 시간 평균 최대 전력 총수요가 100GW를 초과한 것은 반도체, 데이터 산업 등 고도화로 전력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간 전력시장 외 태양광 발전 등의 수요를 더해도 100GW에 도달했던 적은 없었다. 태양광 발전 등 재생에너지 발전이 미미했던 2007년 7월 최대전력은 57.913GW였다. 불과 16년 만에 최대 전력 총수요가 2배 수준으로 증가한 것이다. 이에 ‘최대전력 100GW 시대’에 대비한 송·배전망 확충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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