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타선 '선봉장' 김민혁 "컨디션 개막전 때와 똑같아"

권혁준 기자 2023. 8. 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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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의 수훈 선수로 김민혁(28)을 꼽는다.

김민혁은 KT가 6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탄 것에 대해선 황재균, 박병호 등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공을 돌렸다.

KT의 상승세를 이끄는 복덩이 김민혁은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동안 팀이 가을야구를 꾸준히 했는데 올해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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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배정대 빈자리 채우며 주전 굳혀…"출전 기회 소중해"
"형들 활약에 어린 선수들도 자극…올해도 PS 갔으면"
KT 위즈 김민혁. /뉴스1 DB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6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는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의 수훈 선수로 김민혁(28)을 꼽는다.

개막을 앞두고 중견수 배정대의 부상에 주전 자리를 꿰찬 김민혁은 올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하며 리드오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김민혁은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석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는 팀의 12-6 승리를 이끌었다.

김민혁은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10까지 끌어 올렸다. 개막 직전까지 대타요원으로 분류됐지만 이제는 KT 타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가 됐다.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도 김민혁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예전엔 몸이 조금 안 좋으면 빼달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이제는 마음가짐이 달라진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혁 역시 스스로 변화를 다짐했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힘들 때 나가서 못 하면 기록이 안 좋아지니까 그런 생각(휴식)을 했다"면서 "그런데 동갑내기인 (배)정대만 봐도, 모두가 쉬라고 해도 경기에 나간다. 힘들고 컨디션이 안 좋을 때도 경기에 나가서 해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주전 자리에서 밀려나며 경기 출전에 대한 간절함은 더욱 커졌다.

김민혁은 "2019년에 주전이 됐는데 2020년에 (조)용호형한테 밀렸던 기억이 있다"면서 "올해도 제4의 외야수에서 (배)정대의 부상으로 기회를 받았다. 그러다보니 출전 기회가 소중하게 느껴지고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고 했다.

20일 오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의 경기, 8회말 1사 1루 KT 김민혁이 안타를 치고 있다. 2023.6.2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김민혁은 최근에는 꾸준히 출전 기회를 받으면서도 특별한 부상이나 슬럼프없이 꾸준하게 좋은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스스로 한 단계 도약한 모습이다.

그는 "잘 해본 적이 없어서 지금 잘 하고 있는 지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런데 몸의 반응 속도나 선구안 같은 컨디션은 개막전 때와 똑같다"고 웃어보였다.

김민혁은 KT가 6월 이후 급격한 상승세를 탄 것에 대해선 황재균, 박병호 등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공을 돌렸다.

그는 "일단 위에 형들이 무너지지 않고 버텨줬기 때문에 젊은 선수들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했다"면서 "오늘 경기도 1-5로 밀릴 때 '안 되겠다' 싶었지만 형들이 3회에 살아나가면서 마음가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KT의 상승세를 이끄는 복덩이 김민혁은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기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동안 팀이 가을야구를 꾸준히 했는데 올해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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