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8백억 원 든 새만금 잼버리 터…활용 방안도 문제

김현주 2023. 8. 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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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준비 부족 지적이 잇따른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결국 태풍 영향으로 사실상 조기 중단된 가운데, 잼버리장에서는 오늘 하루종일 쓰레기 수거와 철거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조만간 다시 허허벌판으로 돌아갈텐데, 활용 방안도 문제입니다.

김현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전 세계 청소년들로 북적이던 행사장이 휑하게 비었습니다.

곳곳에 쓰레기만 수북히 쌓인 채 적막감이 감돕니다.

태풍이 북상한다는 소식에 자원봉사자와 공무원 8백여 명이 쓰레기 수거와 시설물 철거에 나섰습니다.

스카우트 대원들의 쉼터였던 대형 그늘막부터, 야영장에 그대로 남아있는 주방 집기까지.

모두 정리되기까지는 일주일 가량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음성변조 : "일단 다 끝내려고는 하고 있습니다. 워낙 넓어서 쉽지 않은 작업이긴 하고요."]

이제는 축구장 1,200개 크기, 8.8㎢에 이르는 잼버리 터 활용 방안이 문제입니다.

조성하는 데 천8백억 원이 든 잼버리 터는 현재 농업용지.

당초 잼버리가 성공적으로 끝난다면 관광·레저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방안도 논의됐습니다.

하지만 새만금 잼버리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서 관광.레저 용지로서의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이때문에 잼버리 터의 관리 주체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관광 개발 사업자가 나서지 않을 경우 농업용지로 다시 활용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음성변조 : "다른 농생명용지가 그 인근에 있거든요. 지역에 있는 농업법인들한테 임대를 해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그 땅(잼버리 터)도 농사를 지을 겁니다."]

잼버리 유치가 새만금 매립과 기반시설 마련을 위한 수단일 뿐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새만금개발청이 발주한 잼버리 터 활용 방안 관련 용역 결과가 올해말쯤 나올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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