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마지막 영외 활동…급한 준비에 혼란도

안승길 2023. 8. 9.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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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마지막까지 전북에 남은 대원들, 10개 나라에서 온 5천7백여 명입니다.

인종도 문화도 다르지만 전북의 전통 문화와 명소 등을 체험하는 하루를 보냈는데요.

일부 장소에선 동선과 식사 제공 등을 두고 혼선도 빚어졌습니다.

안승길 기자입니다.

[리포트]

낮게 깔린 구름과 드넓은 바다.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이 더위에 지친 대원들을 맞이합니다.

바다에 몸을 담근 채 추억을 남기는 스카우트들, 동료와 함께하는 하루하루가 소중합니다.

[휴고/에콰도르 참가자 : "한국에 와서 멕시코, 미국, 영국 등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어요. 알다시피 스카우트의 가장 멋진 점이라고 생각해요."]

숲을 가르는 외줄 위를 내딛는 발걸음에 동료들이 응원을 보냅니다.

한쪽에선 둥글게 모여 춤과 노래로 에너지를 쏟고, 손수 가죽을 다듬어 만든 항건 조임을 친구들과 주고받습니다.

[리나/이집트 참가자 : "이 와글(항건 조임)을 만들었고요. 게임 참여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꽤 시원하고, 해변과 나무, 숲 모두 정말 좋네요. 사람들도 친절하고요."]

전 세계 스카우트들이 전국으로 뿔뿔이 흩어진 가운데, 전북에 남은 대원은 10개국 5천7백여 명.

이 가운에 3천4백여 명은 부안에서 영외 활동과 씨름, 강강술래 등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미니 잼버리'를 진행했고, 나머지는 익산 미륵사지와 나바위성당 등을 찾았습니다.

[조운수·장연우/댄스크루 'MU-LIT' : "안 지치고 오히려 무대 위로 올라와서 마이크 들고 따라 부르고 같이 춤도 알려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좋은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태풍 북상으로 정부가 내일(10) 실내 활동만 허용하면서, 지역별 영외활동은 사실상 오늘이 마지막이 됐는데, 일부 장소에선 급한 준비로 혼선을 빚기도 했습니다.

방글라데시 대원 7백여 명 등의 이동 과정에서 목적지가 변경되거나, 식사가 미리 준비되지 않아 오후 늦게서야 점심을 먹게 된 겁니다.

[잼버리 전세버스 기사/음성 변조 : "12시 반에 점심 먹기로 돼 있던 방글라데시 친구들이 오후 4시 20분경 배식받았어요. (공무원들이) 다음 일정이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식사는 몇 시에 나오는지도 모르고…."]

남은 하루 전북을 찾은 대원들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꼼꼼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안승길입니다.

촬영기자:정성수

안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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