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돌아온다”… 중국, 6년 5개월 만에 한국 단체여행 허용
중국이 코로나 방역 해제 이후에도 막았던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한다. 이에 따라 한·중 인적 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와 문화여유국 등이 이날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겠다는 의사를 한국 측에 밝혔다. 단체 관광 재개 시점은 11일로 알려졌다. 중국 문화여유국는 조만간 이같은 조치를 공식 발표할 전망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도 지난달 제주에서 열린 한·중 미래 발전 제주국제교류주간 행사에서 중국인의 한국 단체여행과 관련해 “곧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사드 사태’ 직후인 2017년 3월 보복 조치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이번에 한국행 단체여행이 풀리면 6년5개월 만에 중국인의 한국 관광 장벽이 전면 해제되는 것이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올해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잇달아 허용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 2월 중국 문화여유부는 1차 해외 단체여행 허용국 명단에 태국·인도네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와 러시아 등 20국을 올렸다. 3월에는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국가 등 40국을 단체여행 허용국으로 지정했다. 한국은 해제 대상에 줄곧 포함되지 않다가 대부분의 국가들이 포함된 3차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김진곤 주중한국문화원장은 “한국이 단체여행 허용국 명단에 마침내 들어가게 되어 다행”이라면서 “한·중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한국인이 중국 비자 신청 시 거쳐야 했던 지문 채취도 면제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은 10일부터 한국인이 비자를 신청할 경우 지문 채취를 면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전격 허용하면 이른바 유커(遊客)라 불리는 중국 관광객의 한국행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의 주요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 여행 상품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돌아오면 면세점 매출이 늘고, 제주도 등 주요 관광지의 관광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2019년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중국인은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절대적이었다.
중국은 한국과 함께 일본에 대해서도 단체 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TV아사히는 9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르면 이번 주 중에 중국 정부가 일본에 대한 단체 관광을 허용할 방침”이라며 “일부 여행사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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