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시네마 나오나 했는데…꼴찌 위기 키움 10점 내고도 진땀승, 구단 신기록 10연패 피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키움이 프랜차이즈 최장 연패를 모면했다. 롯데가 실책 3개로 자멸한 가운데 키움 타자들도 모처럼 대량 득점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0번째 맞대결에서 10-8로 이겼다.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2회와 3회 상대 실책을 틈타 점수를 뽑으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9연패를 끊은 키움은 42승 3무 58패 승률 0.420이 됐다. 삼성(40승 1무 56패 승률 0.417)에 승률에서 3리 앞서 9위를 유지했다.
키움은 지난달 29일 고척 삼성전부터 8일 고척 롯데전까지 내리 9경기에서 졌다. 히어로즈 구단 역사상 가장 긴, 두 번째 9연패였다. 한때 5강을 바라보던 순위는 9위로 떨어져 있었다.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선취점이 중요하다. 기회를 못 살리고 끌려가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9연패를 돌아봤다. 그러나 이번 경기도 키움이 먼저 앞서지는 못했다. 선발 아리엘 후라도가 1회 점수를 줬다. 후라도는 1번타자 안권수에게 볼넷, 3번타자 이정훈에게 우전안타를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4번타자 니코 구드럼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주고 점수와 아웃을 바꿨다.
키움은 2회 균형을 맞췄다. 이번에는 롯데의 실책이 동점으로 이어졌다.
키움은 2회 송성문의 안타와 이주형의 볼넷 출루로 기회를 잡았다. 이어 김태진의 1루수 쪽 땅볼 때 롯데 유격수 구드럼이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2루에서 출발한 송성문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홈까지 달려 동점을 만들었다.
3회에는 상위 타순에 배치된 선수들이 집중타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용규가 우전안타를 친 뒤 폭투에 2루까지 진루했고, 김혜성이 2-1로 경기를 뒤집는 적시타를 때렸다. 로니 도슨의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가 계속된 가운데 김휘집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대신 다음 타자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 베이스가 꽉 찼다.
여기서 다시 롯데의 치명적 실수가 나왔다. 1루수 고승민이 이주형의 땅볼을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한데다 홈에 정확히 던지지 못했다. 김혜성에 이어 도슨까지 득점해 점수 4-1이 됐다. 김태진은 계속된 1사 2, 3루 기회에서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점수가 6-1까지 벌어졌다.
키움은 4회 다시 한 번 달아났다. 김혜성과 도슨의 연속 안타에 김휘집 송성문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가 나왔다. 이주형은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송성문이 키움은 4회 3점을 보태 9-1로 점수 차를 벌렸다.
5회에는 팀배팅의 정석이 나왔다. 선두타자 김동헌이 2루타로 출루한 뒤 이용규가 당겨친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앞서 세 타석에서 모두 안타를 쳤던 김혜성은 가볍게 뜬공을 만들어 희생플라이로 김동헌을 불러들였다.
선발 후라도는 승리 요건이 달린 5회 고전하면서 2점을 더 내줬지만 5이닝 5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7승(8패), 평균자책점은 2.75에서 2.85로 조금 올랐다.
불펜에서는 6회 김동혁(1이닝)에 이어 7회 김성진(1이닝), 8회 양현(1이닝), 9회 주승우(⅔이닝 3실점)와 이명종(2실점) 임창민(⅓이닝) 이어 던졌다. 주승우가 2사 후 연속 볼넷으로 만루에 몰리면서 이명종이 구원 등판하게 됐다. 이명종이 안타와 볼넷으로 승계주자 2명을 들여보내 마무리 임창민까지 나와야 했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2⅓이닝 만에 안타 6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6실점, 패전을 안았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실책이 3개나 나오면서 오래 버틸 수 없었다. 6실점 가운데 자책점은 절반인 3점이었다. 두 번째 투수 최이준도 1⅔이닝 4실점하면서 패색이 짙어졌다.
롯데는 9회초 2사 후 서동욱 이정훈 구드럼의 연속 볼넷으로 불씨를 살렸다.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 윤동희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승욱의 2타점 2루타로 3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대타 정훈의 적시타로 2점 차까지 근접했으나 동점까지 가지는 못한 채 연승을 2경기 만에 마쳤다. 44승 50패로 승률 0.468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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