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호➝임시완➝도경수, '연기돌' 꼬리표는 옛말 [Oh!쎈 레터]
[OSEN=선미경 기자] 아이돌 출신 연기자, ‘연기돌’이란 꼬리표도 이젠 옛말이 됐다.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주요 드라마와 영화 주연 자리를 꿰차고, 시청률 1위는 당연한 기대받는 배우가 됐다. 블록버스터 영화에서도 당당히 주연으로 활약하며 활동 분야를 확장하고, 또래 배우들 사이에서도 단연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세 배우가 바로 이준호, 임시완, 도경수다.
# 이준호, 멜로➝로코킹으로 우뚝
그룹 2PM 멤버인 이준호는 음악과 연기 활동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경우다. 2PM 멤버이자 솔로 가수로서 국내는 물론 일본에서 앨범을 발표하고 단독 콘서트를 진행할 정도로 존재감이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연기자로 성장하며 안방극장을 이끄는 대세 배우가 됐다. 차근차근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폭을 넓혔고, 시청률 1위를 이끄는 존재감을 가지게 됐다.
이준호는 지난 2013년 영화 ‘감시자들’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극 중 다람쥐 역을 맡은 이준호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감초 캐릭터를 훌륭하게 소화하며 떠오르는 연기돌로 주목받았다. 이후 영화 ‘스물’에서 코믹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했고, 영화 ‘협녀, 칼의 기억’, ‘기방도령’, 드라마 ‘기억’, ‘김과장’, ‘그냥 사랑하는 사이’, ‘기름진 멜로’, ‘자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했다.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친 후 2021년 그의 인생작으로 꼽힐 ‘옷소매 붉은 끝동’을 만나 존재감을 폭발시켰다. 정도 이산 역을 묵직하게 소화하면서도 배우 이세영과 멜로 호흡까지 애틋하게 그려냈고, 압도적인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관심받았다. 연기대상 후보로 언급될 정도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고, 종합편성채널 JTBC ‘킹더랜드’를 통해서는 로코킹으로 거듭났다.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쌓아온 안정적인 연기력과 노력으로 또래 중에서도 주축 배우로 자리잡은 이준호다.
# 임시완, 장그래의 성장
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인 배우 임시완은 일찌감치 연기 잘하는 ‘연기돌’로 인정받았다. 지난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허염의 어린시절을 연기하며 주목받았고, 이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마 다양한 활약을 해왔다. 특히 임시완이 연기로 주목받기 시작한 작품은 2014년 방송됐던 드라마 ‘미생’이다. 영업팀 신입 사원 장그래 역을 맡은 임시완은 캐릭터와 100% 싱크로율을 자랑했고, 연기도 훨씬 안정적으로 성장해 있었다.
‘미생’ 신드롬 이후 임시완은 온전히 배우로의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영화 ‘변호인’에서는 어려운 캐릭터도 섬세하고 깊이 있게 소화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서는 마니아 층의 지지를 얻었다. 이후 ‘비상선언’과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통해서는 섬뜩한 얼굴을 보여주기도 했다. 임시완이 가지고 있는 투명하고 착해보이지만 때론 날카로워지는 이미지를 활용해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작품마다 변화하는 임시완의 얼굴을 보는 재미도 컸다.
이제 임시완은 오는 9월 개봉 예정인 강제규 감독의 신작 영화 ’1947 보스톤’을 통해 돌아온다. 배우 하정우와 호흡을 맞춘 이번 작품에서 전설의 레이스를 펼친 선수 서윤복 역을 맡았다. 늘 신선한 얼굴로 감탄을 준 임시완이 신작에서는 어떤 연기로 감동을 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 도경수, 연기가 체질
그룹 엑소 멤버인 도경수(디오)도 연기돌의 한계를 넘어선 배우로 일찌감치 인정받았다. 도경수는 지난 2014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는데, 극 중 추리소설 작가 장재열(조인성 분)이 만들어낸 환상 한강우를 소화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같은 해 개봉된 영화 ‘카트’에서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도경수는 드라마 ‘너를 기억해’, ‘긍정이 체질’, ‘백일의 낭군님’, ‘진검승부’, 영화 ‘순정’, ‘형’, ‘7호실’, ‘신과 함께’ 시리즈, ‘스윙키즈’까지 착실하게 연기 활동을 해왔다. 로맨스부터 휴먼 드라마, 사극, 액션, 코믹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폭을 넓혔고, ‘신과 함께’ 시리즈로 천만 배우가 됐다.
그리고 블록버스터 영화의 주인공으로 성장했다. 지난 2일 개봉된 영화 ‘더 문’을 통해 한계를 깨고 또 도전에 나선 것. 감정 연기가 훌륭한 도경수는 ‘더 문’에서 사고로 달에 홀로 고립된 우주 대원 선우 역을 맡아 열연했다. 동료를 잃고 홀로 달에 고립된 선우의 두려움과 공포, 분노 등 다채로운 감정을 안정적으로 소화해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연기돌 꼬리표의 한계를 깨고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도경수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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