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9연패 끊어낸 ‘부상 투혼’..키움 짊어진 김혜성의 책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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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이 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이미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은 또 한 명의 주축 스타인 김혜성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상황.
이정후가 이탈한 키움에서 김혜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팀 내 최고 스타 플레이어다.
아찔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위기에 발벗고 나서 연패 탈출에 앞장선 김혜성은 남다른 책임감을 내보였고 팀을 이끌어 갈 '리더'의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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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뉴스엔 안형준 기자]
부상 투혼이 연패 탈출로 이어졌다.
키움 히어로즈는 8월 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날 키움은 10-8 승리를 거두며 9연패에서 탈출했다.
7월 마지막 시리즈였던 고척 삼성전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키움은 8월 LG와 NC 상위권 팀들을 연이어 만났다. 그리고 원정 6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안방으로 돌아온 8일 롯데전에서 에이스 안우진을 내세우고도 패한 키움은 9연패 수렁에 빠졌다. 최하위 삼성과 자리를 바꿀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키움은 전날 김혜성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아 교체되며 더욱 시름이 커졌다. 이미 이정후가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은 또 한 명의 주축 스타인 김혜성에 대한 의존도가 커진 상황. 만약 김혜성까지 라인업을 지키지 못한다면 연패가 얼마나 길어질지는 가늠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정후의 몫까지 짊어진 김혜성은 위기에 빠진 팀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완전하지 않은 몸상태에도 이날 출전을 자처하며 팀 타선을 완벽하게 이끌었다. 김혜성은 비록 수비까지는 소화하지 못했지만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홍원기 감독이 "웬만해선 교체를 요구하지 않는 선수가 빠졌다. 단순한 타박상이 아니었다"고 밝힐 정도로 김혜성의 전날 부상은 가볍지 않았다. 하지만 팀의 긴 연패를 끊겠다는 김혜성의 의지를 막을 수는 없었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을 라인업에 포함시키며 "선수의 의지가 강하다"고 언급했다.
김혜성은 첫 타석부터 매서웠다. 1회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어냈다. 비록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시작부터 박세웅을 흔들 수 있는 안타였다.
2회 하위타선에서 1-1 동점을 만들어내자 김혜성은 3회 다시 제 몫을 다했다. 선두타자 이용규가 안타와 폭투로 득점권에 진루하자 박세웅을 상대로 깔끔한 역전 적시타를 터뜨려 이용규를 불러들였다. 김혜성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키움은 상대 실책이 겹치며 3회에만 5득점했고 단숨에 승기를 잡았다.
4회에도 활약이 이어졌다. 이닝 선두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선두타자 안타로 출루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혜성의 안타로 4회를 시작한 키움은 도슨의 안타, 김휘집과 송성문의 연속 볼넷, 이주형의 2루타가 이어지며 4회에도 3점을 추가했다. 사실상 경기 승패를 결정지은 공격이었고 역시 김혜성이 시작이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롯데가 5회초 2점을 만회하자 김혜성은 5회말 1사 3루 찬스에서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팀에 달아나는 점수를 안겼다. 롯데가 9회초 5점을 추격한 것을 감안하면 귀중한 추가득점이었다.
이정후가 이탈한 키움에서 김혜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팀 내 최고 스타 플레이어다. 아찔한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의 위기에 발벗고 나서 연패 탈출에 앞장선 김혜성은 남다른 책임감을 내보였고 팀을 이끌어 갈 '리더'의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 증명했다.(사진=김혜성/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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