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10득점 폭발' 키움, 롯데 제압하고 9연패 탈출

김영건 기자 2023. 8. 9. 22: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10득점을 폭발한 타선의 힘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꺾고 길었던 9연패를 탈출했다.

김혜성. ⓒ키움 히어로즈

키움은 9일 오후 6시30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10-8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9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42승(3무58패)째를 올렸다. 우완 선발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5이닝 동안 99구를 던져 3실점 5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으로 시즌 7승(8패)째를 챙겼다. 타선이 10득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김혜성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로니 도슨이 5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뒤를 받혔다.

반면 롯데는 3연승에 실패하며 44승50패로 7위에 머물렀다. 우완 선발투수 박세웅이 2.1이닝 동안 70구를 던져 6실점(3자책) 6피안타 3사사구 1탈삼진으로 부진하며 7패(4승)째를 떠안았다. 고비마다 나온 수비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키움은 전날 롯데에 1-3으로 패하면서 2009년 이후 5196일 만에 구단 최다 연패 타이인 9연패를 기록했다. 만일 이날도 패한다면 '구단 최다 연패'의 불명예였다. 키움은 연패 탈출을 위해 사활을 걸었다.

먼저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안권수가 후라도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김민석의 루킹 삼진 뒤 이정훈이 우전 안타를 때리며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니코 구드럼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면서 롯데가 1-0으로 선취점을 신고했다.

고승민의 송구 실책. ⓒMBCSPORTS+ 중계화면 캡처

키움도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선두타자 송성문이 박세웅의 커브를 노려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주형도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이때 김태진이 1루수 땅볼을 때렸지만 병살 처리 과정 중 롯데 유격수 구드럼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이 틈을 타 2루주자 송성문이 홈을 밟았다. 키움이 1-1로 동점에 성공했다.

키움이 3회 빅이닝을 만들었다. 3회말 선두타자 이용규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상대 폭투를 놓치지 않고 2루까지 진루했다. 계속된 무사 2루에서 김혜성이 2루수 왼쪽을 꿰뚫는 1타점 역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키움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무사 1루에서 도슨이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무사 1,2루 기회를 이었다. 후속타자 김휘집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절호의 기회에서 이주형이 1루수 땅볼을 때렸다.

이때 결정적인 실책이 나왔다. 롯데 1루수 고승민이 공을 더듬은 뒤 포수에게 던진 공이 뒤로 크게 빠졌다. 이 사이에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2,3루에서 김태진마저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폭발했다. 키움이 3회에만 무려 5득점을 뽑아내며 6-1로 앞서나갔다.

키움은 자비가 없는 공격력을 과시했다. 4회말 김혜성과 도슨의 연속 안타, 김휘집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기회에서 송성문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더 추가했다. 계속된 만루에서 이주형이 좌중간을 완벽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했다. 키움이 9-1로 크게 달아났다.

로니 도슨. ⓒ키움 히어로즈

롯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5회초 정보근과 김민석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2루에서 이정훈이 유격수 내야안타를 때리며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구드럼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걸어나가며 1타점을 올렸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도 나오며 롯데가 3-9로 점수차를 좁혔다.

키움은 5회말 선두타자 김동헌의 2루타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용규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김혜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키움이 10득점째를 올리며 10-3으로 도망갔다.

롯데는 9회초 2사 후 서동욱과 이정훈, 구드럼 세 타자 연속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안치홍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어 윤동희의 밀어내기 볼넷도 나왔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승욱이 키움 우완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상대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2사 2,3루에서 대타 정훈마저 1타점 유격수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롯데가 9회에만 5득점을 올리며 8-10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노진혁이 범타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키움의 10-8 승리로 마무리됐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