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타율 9위가 불방망이로 변신, 연패 기록 경신 막았다…키움, 롯데 두들겨 9연패 탈출[스경X현장]
모처럼 방망이에 불이 붙은 키움이 기나긴 9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키움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쏟아부으며 10-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지난달 29일 고척 삼성전부터 이어진 9연패에서 탈출했다. 9연패는 히어로즈 창단 후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었다. 앞서 2009년 5월6일 KIA전부터 6월17일 LG와의 더블헤더 1차전까지 9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또한 홈 3연패에서도 드디어 벗어나며 오랜만에 홈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올시즌 키움의 부진의 원인은 타격이었다. 8일까지 팀 타율 0.251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안우진 등 걸출한 선발 투수가 있음에도 승리를 하지 못한 이유였다. 게다가 안우진은 잠시 휴식을 주기 위해 이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기까지 했다. 분위기가 처진 상태에서 키움이 모처럼 타격이 터지면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선취점은 롯데가 먼저 가져갔다. 1회초 1사 1·3루에서 니코 구드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3루주자 안권수가 홈을 밟으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키움은 2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무사 1·2루에서 유격수 구드럼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루에 있던 송성문이 3루를 지나 홈까지 밟았다.
분위기를 가져온 키움은 3회에는 대거 5득점을 뽑아내며 롯데 선발투수 박세웅을 끌어내렸다.
무사 1루에서 박세웅의 폭투 때 1루주자 이용규가 2루까지 진루했고 김혜성이 중전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주형이 1루 땅볼로 출루할 때 롯데 1루수 고승민이 포수에게 송구하면서 실책을 저질러 2루와 3루에 있던 김혜성과 로니 도슨이 모두 홈을 밟았다. 이어 김태진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며 점수차를 더 벌렸다. 롯데는 투수를 박세웅에서 최이준으로 바꿔 3회를 마무리했다.
4회에는 상대 마운드가 흔들리는 틈을 타 추가 득점을 냈다. 무사 만루에서 송성문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고 이주형이 2타점 2루타를 쳐 9-1로 달아났다.
5회초 롯데가 구드럼의 밀어내기 볼넷, 안치홍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쫓았지만 5회말 김혜성의 좌익수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하며 추격의 의지를 꺾었다.
10-3의 리드를 잡은 키움은 선발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내리고 6회부터 일찌감치 불펜을 가동했다. 김동혁이 6회를 책임졌고 7회에는 김성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8~9회는 양현, 주승우, 이명종, 임창민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가까스로 팀의 승리를 지켰다. 야수 중에서는 김혜성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도슨이 5타수 3안타 2득점 등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반면 롯데는 경기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9회 2사 만루의 기회를 만들었으나 뒤집지는 못했다. 같은날 LG에 패한 6위 KIA와의 격차를 좀 더 좁힐 수 있는 기회였지만 마운드가 무너지면서 3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기록된 실책도 3개나 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2.1이닝 6실점(3자책)으로 고개숙였다. 박세웅의 올시즌 최소 이닝이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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