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하고 견인하고…태풍 대비 ‘비상’
[KBS 대전] [앵커]
북상하는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리 지역에도 큰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 접근에 대비해 어촌과 농촌에서는 시설과 작물 피해를 막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졌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선 수백 척이 항구에 정박해있습니다.
강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나란히 열을 맞춰 끈으로 단단히 묶어뒀습니다.
태풍을 앞두고 마지막 조업을 마친 선원들은 서둘러 물건을 내리고 어구를 정리합니다.
[노대진/선원 : "(배에) 계류줄을 두 겹, 세 겹으로 해놓으면 줄이 안 터지고 밴두리가 있어서 완충 작용을 하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안전하죠."]
태풍에 취약한 소형 어선은 아예 크레인으로 들어 육지에 올려두기도 합니다.
바다 한가운데 있던 가두리 양식장도 항구 바로 앞으로 끌어와 단단히 고정시켰습니다.
수확을 앞둔 사과 농가도 태풍 대비에 한창입니다.
바람에 흔들리거나 부러지지 않도록 가지마다 지지대와 연결된 줄을 팽팽하게 묶어줍니다.
사과가 성인 남성의 주먹보다 훨씬 더 크게 영글었습니다.
수확을 2주가량 앞두고 있는데 지금 태풍이 불어오면서 농민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미숙/농민 : "열매가 다 커서 사과의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태풍에) 낙과할 위험이 큽니다. 추석 상품으로 좋은 상품을 수확하지 못할까 봐 걱정됩니다."]
대전지방기상청은 내일 새벽부터 밤사이 최대 순간 풍속이 충남 서해안은 초속 25에서 35미터, 내륙은 초속 20에서 30미터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또, 최고 200mm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태풍이 불 때는 산사태나 침수 위험 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실내에서 재난방송을 통해 수시로 기상 상황을 확인해야 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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