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태풍주의보 발효…동구 2세대 사전 대피

조민주 기자 2023. 8. 9.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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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9일 오후 10시를 기해 울산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든 이날부터 11일까지 울산에는 100~3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울산에는 평균 23.6㎜(울주군 삼동 49㎜)의 비가 내렸다.

울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주의보 발효에 따라 비상 2단계 근무를 가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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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치주차장·하천변 산책로 등 66곳 사전 통제
태화시장에 대형 양수기 8대, 대용량 방사포 배치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 중인 9일 오후 경북 영덕군 강구면 해안도로에서 주민들이 마을 침수를 막기 위해 모래를 가득 담을 포대를 쌓아 제방을 만들고 있다. 2023.8.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기상청은 9일 오후 10시를 기해 울산 전역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했다. 태풍의 영향권 안에 든 이날부터 11일까지 울산에는 100~30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해안에는 초속 4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고, 내륙에는 초속 25~35m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청은 예보했다.

이날 오후 9시 기준 울산에는 평균 23.6㎜(울주군 삼동 49㎜)의 비가 내렸다.

울산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주의보 발효에 따라 비상 2단계 근무를 가동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동구 방어동과 염포동에 거주하는 2세대 2명이 담장붕괴 우려와 주택 노후 등의 이유로 각각 지인의 집과 행정복지센터로 사전 대피했다.

시는 둔치주차장 18곳, 하천변 산책로 33곳, 하천 횡단시설 4곳, 계곡 2곳, 하천 물놀이장 2곳, 해안가 5곳, 물놀이장 2곳 등 66곳을 통제했다.

상습 침수지역인 태화시장에는 대형 양수기 8대와 소방 대용량포 방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태풍의 영향으로 10일 울산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수업은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공무원들의 출근시간도 기존 오전 9시에서 오전 10시로 조정했다.

시 관계자는 "관계기관별 소관 시설을 점검하고 안전 조치를 지속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카눈은 이날 오후 9시 기준 서귀포 동남동쪽 약 2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9㎞로 북진 중이다.

카눈의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는 '강', 강풍 반경은 350㎞다. 강도 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은 기차가 탈선할 수 있는 위력이다.

카눈은 강도 강 위력으로 10일 오전 9시께 경남 통영 인근 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거창, 영동, 보은, 증평, 이천, 남양주를 거친 뒤 11일 새벽쯤 북한으로 넘어갈 것으로 예보됐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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