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대책 세워도…“시민 참여가 중요”

[KBS 울산] [앵커]

앞서 보신 것처럼 울산도 태풍 대비에 한창입니다.

하지만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통제 구역에 들어가지 않고 사전 대비에 협조하는 등 시민의 참여가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어서 김영록 기자입니다.

[리포트]

울산의 한 하천가 산책롭니다.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상습적으로 침수돼 접근이 금지되는 곳입니다.

이번에도 태풍이 다가오면서 통제선이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등 시민들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세헌/산책로 인근 공영주차장 관리요원 : "저걸(통제선) 벌리고 아니면 눌러버리고 (들어갑니다.) 안전이 많이 우려되는 상황인데 우리가 여기서 보고 뭐라 해도 '비도 안오는데 왜 막아놨죠' 이러죠."]

도심 번화가로 나가봤습니다.

이번 태풍에는 특히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배수로 덮개 등을 사전에 제거하도록 했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태풍 영향으로 이미 비가 내리고 있지만 이렇게 배수구 등 덮개를 치우지 않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상인/음성변조 : "벌레 같은게 많이 올라와서…. 비 오고 하면 저도 물 빠지는 곳이라서 좀 살짝 치우고…."]

일부는 덮개를 치웠지만 아래쪽으로 쓰레기가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태풍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무엇보다 시민 협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류상일/동의대 소방방재행정학과 교수 : "침수 위험성이 높은데 같은 경우는 특히 미리미리 대비하고 준비하고 이런 시민들의 어떤 관심과 사전 준비가 더욱 필요하고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게 잘 안 됐을 때 사실은 나중에 큰 피해로 이어지는 만큼…."]

울산시 등 행정기관은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한 시민 동참을 독려하고 현장 점검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