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먼저 때린 태풍 카눈…133만명에 피난 지시

이정현 2023. 8. 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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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규슈 지방에 강한 바람과 함께 큰 비를 내리면서 133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태풍으로 이날 오전 9시 현재 가고시마현, 미야자키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등 규슈 4개 현에서 약 68만 가구, 총 133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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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6호 태풍 ‘카눈’이 일본 규슈 지방에 강한 바람과 함께 큰 비를 내리면서 133만 명 이상의 주민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사진=AFP
9일 일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카눈이 규슈 서쪽 해상을 따라 이동하면서 항공기와 선박,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1만여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사람이 강한 바람으로 넘어져 다치는 등 부상자도 확인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규슈 서쪽인 나가사키현 고토시 남쪽 70㎞ 해상에서 시속 15㎞의 속도로 북진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며,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30m다.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40m이며, 중심에서 반경 150㎞ 이내 지역에서는 초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태풍이 천천히 움직이면서 습한 공기가 유입돼 기록적인 호우가 이어졌다. 오이타현 사이키시에서는 오후 7시께 시간당 63㎜의 폭우가 쏟아졌고 가고시마현 소오시에서도 시간당 57㎜의 비가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의 영향으로 규슈 지방에 10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0일 저녁까지 24시간 예상 강수량은 시코쿠 최대 300㎜, 규슈 250㎜ 등이다. 아울러 최대 풍속이 초속 30m에 달하는 등 강한 바람이 계속 불 것으로 예상됐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번 태풍으로 이날 오전 9시 현재 가고시마현, 미야자키현, 나가사키현, 구마모토현 등 규슈 4개 현에서 약 68만 가구, 총 133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발령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카눈은 10일 오전 한반도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정현 (sei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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