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소 인공수정 기술 개발…생산성 향상 기대
[KBS 청주] [앵커]
최근 여름철 보양식으로 염소 고기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농촌진흥청이 염소 인공수정 기술을 개발하면서 국내산 염소 고기의 생산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송근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충주의 한 염소 요리 전문점.
말복을 앞두고 보양식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최근 염소 고기 소비량이 늘면서 국내 염소 생산액은 2018년 595억 원에서 2021년 1,775억 원으로 3년 만에 3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염소 사육 규모도 2010년 24만 마리에서 2021년 44만 3천 마리까지 늘었습니다.
이처럼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농가에서는 종축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생산성을 높이는 데 한계를 겪고 있습니다.
소나 돼지 등 다른 가축과 달리 염소는 인공 수정 방법이 어렵고 성공률도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결국 공급이 달리다 보니 수입이 늘고 양고기를 염소로 둔갑시켜 파는 등 부작용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이 최근 성공률을 크게 높인 염소 인공수정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김관우/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현재 염소 인공수정 개발은 50~60%의 수태율(새끼를 밴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습니다."]
기술이 본격적으로 농가에 적용될 경우 양질의 국산 염소 고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입니다.
[민원기/염소 사육 농가 : "표준화된 종자를 생산해서 그 종자를 중심으로 표준화된 육질, 고기를 소비자하고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으니까."]
농촌진흥청은 시범 농가를 대상으로 인공수정 기술에 대한 실제 효과 등을 분석한 뒤 2025년부터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영상제공:농촌진흥청/그래픽:오은지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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