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최근 3년간 태풍 피해 농작물 현황·예방법은?
[KBS 제주] [앵커]
일차 산업의 비중이 높은 제주는 태풍이 북상하면 농가 피해로 이어지는데요.
최근 3년간 도내 농작물 피해 현황과 지역을 분석해 예방법을 알아봤습니다.
유용두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3년 동안 태풍으로 피해를 본 농경지는 전체 2만 6천여 ha.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8천 ha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2년 전 태풍 찬투 때에도 만 ha 가까운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태풍 힌남노 당시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에 시간당 최대 74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고 태풍 찬투 때도 닷새 동안 한라산에 1,200mm 넘는 폭우가 내리는 등 피해가 컸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작물별로는 콩이 2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습니다.
무와 당근, 양배추와 감자가 뒤를 이으며 주로 밭작물에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태풍이 북상할 시기 생육 후반기에 접어드는 콩은 강풍으로 잎이 다치는 피해를, 생육 초반기인 무와 당근은 침수와 유실 피해에 취약했던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같은 양상은 지역별 피해와도 연결되면서 무와 당근을 주로 심는 구좌와 성산지역의 피해가 컸고, 양배추 주산지인 애월읍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태풍에 따른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우선 배수로를 정비해 침수와 토양 유실에 대비해야 합니다.
생육 초기 작물을 경우 얇은 망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강풍으로 뿌리가 돌아가거나 잎이 다쳐 병에 걸릴 수 있는 만큼 약제를 미리 준비해둬야 합니다.
노지 감귤은 가지가 부러지는 경우를 대비해 지주를 세워 묶어줘야 합니다.
시설하우스도 버팀줄 등 고정장치를 보완하고, 정전에 대비해 비상 발전기를 점검해야 합니다.
이밖에 작물별 구체적인 준비 요령은 제주도농업기술원 누리집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유용두입니다.
영상편집:김정엽/그래픽:고준용
유용두 기자 (yyd9212@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11년 전 태풍 ‘산바’ 닮은 카눈, “강하고 더 오래 머문다” [현장영상]
- 이재명 ‘테러 협박’ 이어 ‘중앙박물관 폭파’…동일인 소행 추정
- [단독] ‘몰래 취업’ 퇴직공직자 181명 적발…고발은 1명뿐
- ‘폭염 노동’ 117명의 기록…비극은 왜 반복됐나 [취재후]
- ‘롤스로이스 돌진’ 20대 남성 구속영장 신청 “약물 운전 혐의”
- 미얀마 대사를 국산 무기 행사에?…UN, 한국에 경고장 [오늘 이슈]
- 중국도 출근길 무차별 흉기난동…9명 사상
- 폐쇄된 개성공단에 통근버스가? 무단가동 정황 확대
- 잼버리 대이동 후폭풍…대학 학생식당도 운영 중단 ‘혼선, 또 혼선’ [오늘 이슈]
- 경찰 ‘3단 깨우기’에도 차에서 ‘쿨쿨’…음주 의심 잡고 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