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북상에 대구·경북 긴장감 고조…이 시각 대구는?
[KBS 대구] [앵커]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하면서 직접 영향권에 드는 대구경북지역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은 내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지훈 기자! 지금 비가 많이 내리고 있습니까?
[기자]
네, 저는 대구시 대봉동에 있는 신천 변에 나와 있습니다.
오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현재는 빗줄기가 상당히 굵어졌습니다.
이곳 신천 둔치는 지난 집중호우 때 일부 구간이 물에 잠기기도 했는데요.
이번 태풍에도 많은 비가 예상되면서, 3시간 쯤 전인 오후 6시부터 신천변 산책로가 모두 통제됐습니다.
현재 대구를 비롯해 포항과 경산, 경주, 구미, 청도, 영천, 김천, 칠곡, 고령, 성주, 영덕, 울진 등 경북 12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대구경북은 내일 오전부터 오후 사이가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예상 강수량은 경북 동해안과 서부, 북동내륙의 경우 4백 밀리미터가 넘는 곳도 있겠습니다.
현재 경북 동해안에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내일 새벽부터 모레 새벽 사이 동해안에는 초속 40미터가 넘는 강풍이 예상됩니다.
[앵커]
경북 북부 지역은 지난 집중호우 때 큰 피해를 입었는데, 이번엔 어떻게 대비하고 있나요?
[기자]
네, 경북에서는 지난달 집중호우로 예천 등 4개 시군에서 25명의 숨졌는데요,
이재민들도 수천 명이나 발생했는데 이번 태풍에 또 피해가 나지 않을까 말그대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제 겨우 응급복구를 끝낸 예천에선, 이재민 상당수가 집으로 돌아갔지만 30명은 임시주택 입주를 기다리고 있는데요.
태풍으로 설치공사가 덜 끝나 입주는 일주일이나 늦춰졌습니다.
때문에 이번 태풍 때도 마을회관 등 임시대피소에 머물러야 할 처지입니다.
경상북도는 추가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응급대피 행정명령을 내리고 위험지역의 311명을 대피시킨 상태입니다.
인명피해 우려 지역인 포항과 영덕 등 4개 시군의 둔치 주차장과 하천변 산책로·해수욕장 등 33곳을 사전 통제했습니다.
앞서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경북 북부지역에는 산사태에 대비해 비상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큰 피해를 입은 냉천 등 포항 하천 5곳도 긴급 정비를 마치고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 변에서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영상편집:김상원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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