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 원맨쇼'보다 강했던 '팀 KT'…박병호·알포드 빠져도 OK

권혁준 기자 2023. 8. 9.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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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 3홈런의 '원맨쇼'를 펼친 한화 이글스의 거포 노시환(23). 하지만 개인이 팀을 이길 수는 없었다.

승리를 가져간 쪽은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KT 위즈였다.

KT는 9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전에서 12-6으로 이겼다.

이날 한화는 노시환이 3개의 홈런포로 빛났으나 반대로 노시환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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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시환에게 3홈런 5타점 허용했지만 12안타 집중하며 역전
박병호·알포드 대신 투입된 문상철·안치영 각각 2타점 활약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kt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8.6/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 경기 3홈런의 '원맨쇼'를 펼친 한화 이글스의 거포 노시환(23). 하지만 개인이 팀을 이길 수는 없었다. 승리를 가져간 쪽은 모든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KT 위즈였다.

KT는 9일 경기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전에서 12-6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노시환이었다. 노시환은 이날 1회 솔로홈런, 3회 3점홈런, 8회 솔로홈런 등 이날 경기에서만 3개의 아치를 그렸다. 4타수 3안타(3홈런) 3득점 5타점의 맹타. 이날 한화가 뽑은 6점 중 5점이 노시환의 홈런으로 나온 점수였다.

하지만 승리는 KT의 몫이었다. 홈런은 단 한 개도 없었지만 13안타와 4사사구로 12득점을 뽑아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3회까지 1-5로 밀리던 KT는 4회말 무사 2,3루에서 상대 투수 펠릭스 페냐의 폭투와 오윤석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격했다. 계속된 2사 1,3루 찬스에선 더블 스틸로 3루 주자 앤서니 알포드가 홈을 파고 들며 4-5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3점을 낸 4회말 KT도 출혈이 컸다. 간판타자 박병호와 외인 알포드가 각각 주루플레이 도중 종아리, 손목 부상을 당해 경기에서 빠진 것.

위기감이 감도는 상황에서도 KT는 박병호, 알포드 대신 들어온 선수들이 역전을 주도했다. 5회말 무사 만루의 찬스가 만들어졌고 박병호 대신 교체로 들어간 문상철이 해결사로 나섰다.

KT 위즈 문상철. /뉴스1 DB ⓒ News1 김영운 기자

문상철은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고 2명의 주자가 차례로 홈을 밟았다. 이날의 역전 결승 적시타.

장성우의 희생플라이로 7-5가 된 1사 2루에선 알포드 대신 투입된 안치영이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8-5까지 벌어지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갔고, KT는 이후 2점을 더 추가하는 등 5회에만 대거 6점을 올렸다.

KT는 7회말에도 2점을 추가하며 12-5까지 벌렸다. 8회초 노시환에게 이날 경기 3번째 홈런을 허용했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이날 한화는 노시환이 3개의 홈런포로 빛났으나 반대로 노시환을 제외하고 나머지 선수들은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노시환 앞에 주자를 쌓았다면 대량 득점으로까지 연결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결국 노시환의 활약은 '원맨쇼'로 끝났고 승리는 KT의 차지였다.

KT는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 득점, 타점 중 하나를 기록했을 정도로 고르게 활약했다. 12점 중 홈런은 없었지만 필요한 순간 적시타가 나왔고 희생플라이로만 3점을 내는 등 '팀 배팅'도 돋보였다. '팀보다 강한 개인은 없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한 경기였다.

한화 이글스 노시환.. 2023.7.1/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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