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할퀸 역대 태풍들은?
[KBS 광주]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은 2012년 전남 동부권에 큰 피해를 준 태풍 산바처럼 남해안에 상륙한다는 점에서 경로가 유사한데요.
지금까지 광주와 전남에 큰 피해를 준 태풍들은 어떤 경로로 왔고 어느 정도의 피해를 줬을까요?
하선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2년 8월 전남을 관통한 태풍 루사.
강도 '강'으로 고흥에 상륙한 뒤 전남 동부지역을 거쳐 중부 지방으로 넘어갔습니다.
흑산도에 초속 50.2m, 여수 초속 39.7m의 강풍이 불었고, 최고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광주와 전남에서만 사망자 12명, 실종자 5명이 나왔고 피해액은 3천 8백억여 원에 달했습니다.
2003년 9월 남부지방을 할퀸 태풍 매미.
제주도 동쪽을 경유해 경남 사천 부근 해상으로 상륙했고, 대구 방향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은 여수에서 초속 49.2m를 기록했고 비공식 측정으로 거문도에선 초속 55.8m까지 나왔습니다.
고흥에는 303mm, 여수 258mm의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사망자 10명에 실종자 1명, 피해액은 2천 7백억여 원에 달했습니다.
2012년 8월에는 며칠 간격으로 태풍 덴빈과 볼라벤이 잇따라 북상했습니다.
덴빈은 남해안을, 볼라벤은 서해상을 지나며 광주와 전남에 연속으로 영향을 줬습니다.
연속된 태풍에 사망자는 3명이 나왔고, 피해액은 3천 8백억여 원을 기록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2012년 9월에는 가을 태풍 산바가 북상했습니다.
산바는 중심기압 955hPa의 강한 세력을 유지하며 경남 진주에 상륙한 뒤, 동해로 빠져나갔습니다.
여수에 초속 38.8m, 광양에 32.3m의 강풍이 불고, 진도 273mm, 광양 262mm 등의 많은 비가 내려 2명이 다치고, 피해액은 322억 원에 달했습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남해안에 상륙한다는 점에서 11년 전 태풍 산바와 비슷합니다.
[기혜진/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전남 동부지역과 지형적인 효과를 받는 전남 남해안 부근으로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강수와 초속 4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요."]
태풍 카눈은 시속 15km로 느리게 지나가며 많은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돼 특히 전남 동부권과 남해안에서는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하선아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하선아 기자 (sah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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