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경남 400mm 폭우…이 시각 남해안은?
[KBS 창원] [앵커]
제6호 태풍 카눈은 내일(10일) 오전 경남 남해안으로 상륙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남은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최대 400mm의 많은 비가 예상되는데요.
사천시 삼천포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원 기자! 날이 어두워지면서 경남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고 있습니다.
그곳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곳 사천은 내일 오전 태풍의 길목에 놓일 것으로 예보된 곳입니다.
저녁부터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강한 바람도 가끔 불고 있습니다.
태풍과 조금 더 가까운 통영 매물도에서는 오늘 오후 순간 최대 초당 26m의 매우 강한 바람이 관측됐습니다.
제 뒤로 보시면 바다로 나갔던 어선들이 하나 둘씩 피항하면서 항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항구 주변 횟집 거리와 상가도 일찌감치 문을 닫았습니다.
밤이 되면서 태풍 특보도 점차 확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남해 모든 바다에는 태풍 경보가 발효됐습니다.
내륙에는 거제와 통영, 창원과 김해, 양산과 밀양, 의령과 함안, 창녕과 진주, 하동, 산청, 합천, 사천, 고성, 남해 등 16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앵커]
이번 태풍이 느린 속도로 북상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미리 대피하거나 통제되는 곳도 많아지고 있죠?
[기자]
네, 경남은 내일 오전 9시쯤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은 시속 12km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데, 사람이 뛰는 속도와 비슷한 느린 속도입니다.
다른 태풍과 달리 오랜 시간 강한 비바람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입니다.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남 내륙 100~300㎜, 남해안과 서부내륙은 400㎜입니다.
경상남도는 현재 대응 3단계를 가동하고 태풍 대비에 나섰습니다.
경남에서는 태풍에 대비해 천여 가구, 천400여 명이 숙박시설과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했습니다.
둔치 주차장과 지하차도, 하천 산책로 등 370곳이 현재 사전 통제되고 있습니다.
남해군은 약 2시간여 뒤인 내일 새벽 0시부터 남해 노량대교와 창선삼천포연륙교, 창선교, 남해대교를 전면 통제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남도교육청은 태풍 북상에 따라, 경남의 유치원과 고등학교 등 222개 학교는 등교 대신, 전면 원격수업을 하도록 결정했습니다.
홍수 조절을 위해 진주 남강댐은 오늘 오후부터 초당 방류량을 최대 1,100톤으로 늘렸습니다.
지금까지 사천 삼천포항에서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영상편집:김도원
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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