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륙 관통하는 ‘카눈’”…역대 전북 휩쓴 태풍은?
[KBS 전주] [앵커]
북상하는 태풍 '카눈'은 한반도를 수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측되는데요.
전북 모든 지역이 영향권에 드는 만큼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전북에 큰 피해를 줬던 태풍들, 이지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여 년 사이 전북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남긴 건, 태풍 '루사'입니다.
2002년 여름, 남해안에 상륙해 전북 동부를 타고 북상한 태풍 '루사'는 남원 뱀사골에 5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를 퍼부었습니다.
완주 고산 지역에는 순간 최대풍속 초속 55 미터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었습니다.
태풍 '루사'로 전북에서 1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고, 7백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재산피해 또한 3천억 원에 육박하며, 전북에 가장 큰 상흔을 남겼습니다.
이듬해 9월 발생한 태풍 '매미'는 전북에 상륙하진 않았지만,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경남을 지나면서 인접한 전북에 큰 피해를 남겼습니다.
무주에 3백 밀리미터의 비가 내렸고, 강한 바람에 주택 46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태풍 '매미'로 전북에서는 1명이 숨졌고, 9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2012년 8월에는 태풍 '덴빈'과 '볼라벤'이 연이어 전북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새만금에 2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내렸고, 5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으며 천억 원이 넘는 재산피해가 났습니다.
이번 태풍 '카눈'은 전북에 가장 큰 피해를 남겼던 태풍 '루사'처럼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측돼 적잖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지현 기자 (id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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